기타

[붕괴학원2] 악몽의 종언

감콩 2020. 5. 4. 02:59

아니라 "냐샤샤... 아름다운 시간은 언젠간 지나가고, 사신은 영원히 너를 따라와......"

브로냐 "붕괴 에너지 분열 반응을 감지했습니다. 악몽공간이 분열을 시작한 모양입니다."

테레사 "역시 없앨 수 없는 거구나......"

키아나 "결국 어떻게 하면 되는데! 이대로라면 장공(長空)시가 악몽 공간에 삼켜져 버릴 거라고!"

키아나 "어째서 흑사병이 이런 곳까지 오는 건데!"

테레사 "...확실히 이상하다고 하면 이상하네. 붕괴가 진행되면 뭐든 가능하다고는 해도, 이번 사건은 이상한 점이 너무 많아..."

키아나 "설마?! 의도적으로 붕괴를 일으킨 인물이 있다는 거야?!"

테레사 "설마 네겐트로피가...... 히메코 소령! 빨리 히페리온에 돌아가서 전 구역의 생명 반응을 검측해줘!"

히메코 "네!"

히메코 "검측 종료! 미지의 생명 신호를 확인... 우리들의 바로 주변에 있습니다."

테레사 "역시 우리들 외의 존재가 있었구나... 출발하자! 오니가 나오던지 뱀이 나오던지, 지켜봐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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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아 "분열 속도가 내 예상을 훨신 뛰어넘고 있어... 꽤 하잖아, 천명의 발키리들!"

테레사 "저건... 쿠쿠리아?! 역시 원흉은 네겐트로피였구나!"

쿠쿠리아 "들켰다면 어쩔 수 없지! 이것도 예정된 전개야. 이렇지 않으면 다음 계획도 이어갈 수 없으니까 말이지."

히메코 "쿠쿠리아! 넌 대체 뭘 노리고 있지! 또 붕괴를 발생시키고 싶은 거야?!"

쿠쿠리아 "붕괴의 발생? 그런 건 흥미 없어. 애초에 붕괴 자체는 인류를 멸망시킬 최종수단 같은 게 아니니까... 모든 건 더 높은 곳을 향한 길에 지나지 않아."

쿠쿠리아 "그리고 그것이, 율자야."

메이 "율자..." ·

쿠쿠리아 "그래! 붕괴의 최고 결정, 모든 붕괴 에너지를 집약시켜서 탄생한 궁극의 생명의 모습, 그것이 너라고! 율자·라이덴 메이!"

메이 "아냐! 나는 인간이야! 율자 같은 게 아니야!"

쿠쿠리아 "어머, 유감이네. 그것도 전부 내 미스야. 역시 라이덴 료마의 딸도 부친과 같이 평범한 고물에 지나지 않았구나."

키아나 "뭐라고!"

쿠쿠리아 "후훗... 지금에 이르러서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야. 너희들에게서 뺏은 율자의 보석 덕분에 율자의 연구도 꽤나 진행됐어. 조건만 갖춰진다면 새로운 율자를 만들어내는 것도 꿈은 아니야."

테레사 "너 설마..."

쿠쿠리아 "그래, 이런 악몽 공간따위 발판에 불과해. 유럽에서 발견한 이 경면(鏡面) 공간은 계속 분열할 수 있지만 흡수할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어."

쿠쿠리아 "하지만 지금은 이 율자의 핵심에서 분리된 보석이 있어. 이 보석에 에너지를 집속시키면, 새로운 율자를 만들 수 있어."

테레사 "그만해! 넌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율자의 의식을 제어하는 건 네게는 무리야! 저번 이상의 대붕괴를 낳을 뿐이라고!"

쿠쿠리아 "후후후후... 그건 어떨까? 라이덴 료마의 딸조차 가능했어, 내 딸이 못할리가 없다고!"

쿠쿠리아 "브로냐, 더 있으면 돼! 조금만 있으면 제레가 돌아와! 이번에야말로!"

브로냐 "엄마......"

쿠쿠리아 "제레! 들리니? 엄마 곁으로 돌아오렴! 한 번 더 엄마를 안아주렴!"

테레사 "쿠쿠리아를 저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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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아 "제레, 들리니? 제레!"

제레 "어... 엄마..."

쿠쿠리아 "제레, 전에 엄마에게서 받은 고요의 보석, 아직 있지? 그걸 써서 주변의 에너지를 흡수하렴! 그러면 엄마 곁으로 돌아올 수 있어!"

제레 "알겠어요. 이걸로 이제 누구도 우리들을 떼어낼 수는 없어요!"

브로냐 "제레, 그만하세요! 율자의 힘을 조종한다니, 당신에겐 무리예요..."

제레 "언니~ 걱정하지 마요! 제레의 존재는, 이 순간을 위해서... 자! 언니! 겁쟁이 제레를 잊어줘요! 이제 곧 진정한 제레가 언니 곁에 돌아올 거예요!"



쾅ㅡ!!!!!



브로냐 "에너지가 완전히 흡수되기 전에 보석을 뺏어야만..."

키아나 "젠장! 에너지의 흐름이 너무 강해서 제대로 다가갈 수가 없어!"

메이 "악몽의 공간이... 보석 안으로 흡수 되고 있어..."

쿠쿠리아 "그래! 그대로야! 이것이! 새로운 율자의 탄생이야! 제레여! 너는 이 별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가 되는 거야!"

브로냐 "제레... 이제 그만하세요..."

제레 "하하하하하!! 언니!! 보세요! 이 힘을!"

브로냐 "제레..."



"브로냐 언니..."



브로냐 "이 목소리, 제레입니까? 여기에 있는 겁니까?"

제레 "칫... 겁쟁이가! 조용히 자고 있어! 방해하지 마아!!!"



"브로냐 언니... 도와줘..."



브로냐 "제레... 브로냐는 여기에 있습니다..."

쿠쿠리아 "브로냐! 그 보석을 만지지 마!"



쾅ㅡ!!!!



테레사 "이런! 에너지의 흐름이 흐트러지기 시작했어! 히메코 소령! 회피해!"

제레 "으아아아!!!!!"

브로냐 "윽...!"

브로냐 "제레..."











마녀 루루 "야! 인간! 일어나!"

브로냐 "여긴... 어, 아까까지 뭐가 있었던 겁니까..."

마녀 루루 "멍하니 있을 때가 아니야! 중요한 일이라고!"

브로냐 "으으으... 무슨 일입니까?"

마녀 루루 "바로 전에 갑자기 대지진이 일어났다고! 그러니까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놈이 내 과자의 나라에 들어와서는... 어쨌든, 도와달라고!"

브로냐 "맞아, 제레... 제레는 어디에 있습니까?"

마녀 루루 "그런 것보다! 침입자를 해치워줘! 기껏 과자를 새롭게 했는데, 또 부숴진다면... 난, 난......"

브로냐 "하지만..."

마녀 루루 "아ㅡ 정말! 중얼중얼 말하지 말고 도와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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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루루 "후ㅡ... 겨우 그 짜증나는 고양이들을 해치웠네... 정말 살았어! 보답으로, 오늘은 여기에 묵고 가! 잘 대접해줄 테니까!"

브로냐 "미안합니다, 먼저 제레를 찾아야 해요."

마녀 루루 "제레? 같이 있던 꼬맹이를 말하는 거야? 맞아! 왜 또 돌아온 거야? 여행을 떠났잖아?"

브로냐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레가 사라진 이상, 브로냐가 찾아야만 해요."

마녀 루루 "뭐? 사라졌다고? 나쁜 사람에게 유괴 당한 거야? 그런 거라면 좀 더 빨리 말하면 좋았을텐데!"

브로냐 "아니, 아까..."

마녀 루루 "알았어 알았어! 나한테 맡겨줘! 캔디 병정들아! 그 제레라는 아이의 단서를 찾아내! 먼저 발견한 놈에겐 신선한 크림 의상을 입혀주겠어!"

브로냐 "이걸로... 정말로 괜찮아?"

마녀 루루 "괜찮아! 으으... 벌써 정보가 왔네... 음, 분명 과자 나라의 국경에서 본 사람이 있다던가... 하지만 이미 여기를 벗어난 것 같아..."

브로냐 "감사합니다. 그럼 브로냐는 가겠습니다."

마녀 루루 "뭐?! 으으... 내게는 아직 뒷수습 일이 남아 있으니까... 미안해."

브로냐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녀 루루 "잘 다녀와! 시간이 된다면 내가 개발한 새로운 캔디를 먹으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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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냐 "꽤나 걸었지만 제레의 그림자조차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대체 어디에 간 겁니까..."

프레티 "누구냐! 나와라!"

프레티 "어라... 저번의 여행자 기사 분이잖아! 또 이상한 사람이 들어온 줄 알았어!"

브로냐 "저기, 늑대 할머니. 제레를 보..."

에비아 "우와와와!!!!! 할머니!! 도와줘!!"

프레티 "빨간망토쨩?! 이 놈! 미운 몬스터 놈들! 또 왔나!"

프레티 "야! 너도 도와줘! 어째서 이렇게 기묘한 놈들이 오는 거야! 산 위의 그리폰들이 충분히 짜증나는데! 망할!"

프레티 "빨간망토쨩! 지금 구해줄게!"







프레티 "후ㅡ... 겨우 정리된 모양이네. 정말로 고마워."

브로냐 "아뇨아뇨."

에비아 "살았어... 어라? 너 저번의 여행자잖아! 그 책을 들고서 걷는 언니는 어떻게 된 거야? 그러고 보니 그 언니, 아까 여기를 지날 때, 이상한 느낌이었는데? 싸우기라도 했어?"

브로냐 "제레를 본 겁니까? 어디에 갔는지 알려줄 수 있습니까?"

에비아 "음... 아까 봤을 땐 분명 설원 밖을 향해 간 것 같아. 하와와라는 느낌이고 마치 늑대에 쫒기는 토끼 같았어."

프레티 "응?"

에비아 "아! 아뇨아뇨! 착각했다! 어쨌든 그런 거야! 뭔진 잘 모르겠지만 위기인 건 확실하다고 생각해!"

브로냐 "알겠습니다. 정보 제공에 감사드립니다."

프레티 "응, 빨리 가라.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이길 수 있는 건 없으니까."

에비아 "응응! 덤으로 나도 데리고 가줘! 나도 가고 싶어!"

프레티 "그 괴물들을 벌써 잊은 거야? 넌더리 나는 거에도 정도가 있지! 얌전히 집으로 돌아가!"

에비아 "괜찮은걸! 언젠간 자신의 힘으로 그녀석들을 쓰러트릴 거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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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좀! 테러야! 습격이야!



프레티 "우와! 저 토끼 또 방화하고 있는 거야?"

에비아 "이봐! 난 지금 네 곁에 있는데!"

프레티 "아 그랬지... 미안미안, 뭔가 익숙해져서... 네가 얌전해지고선 이 마을은 너무 평화로워서 지루해졌어."

에비아 "일단 가보자. 이번엔 나도 도울 테니까."



쾅ㅡ, 쾅ㅡ!!



제레 "후후후... 가여운 제레, 아무리 발버둥쳐도 무리란다~ 적당히 이 멍청한 꿈에서 깨라고!"

제레 "싫어! 여긴 꿈이 아니야! 제레랑 브로냐 언니의 세계야!"

제레 "정말 말괄량이네! 이렇게 되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쾅ㅡ, 쾅ㅡ!!



에비아 "봐! 저거 제레라는 아이네! 어째서 두 명 있는 거야?!"

프레티 "쌍둥이일까? 하지만 싸우고 있는 모양인데, 멈추러 갈 거야?"



쾅ㅡ!!



에비아 "저기... 그렇게 간단하게 멈출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은데..."

브로냐 "물러나주세요!"

프레티 "오오! 같이 있는 기사잖아!"

에비아 "좋아! 이걸로 우리가 나설 차례가 없어졌군! 돌아가자!"

프레티 "우리들도 도와주자!"

에비아 "우와! 귀! 귀 잡아 당기지 마!"









제레 "후후후! 포기하렴, 넌 날 이길 수 없어."

제레 "으으..."

제레 "흥, 자신이 만든 꿈 속에서도 여전히 겁쟁이구나... 이 악몽, 내 손으로 끝내주겠어!!!"

제레 "브로냐 언니..."

브로냐 "제레, 멈추세요."

제레 "브로냐 언니?!"

제레 "언니, 드디어 와줬구나~"

제레 "지금부터 이 도움 안 되는 또 하나의 나를 죽이고서, 이 멍청한 꿈을 끝낼테니 조금만 기다려줘. 그럼 언니랑 행복(比翼連理)해질 수 있어~"

브로냐 "아니, 제레에게는 손가락 하나 건들 수 없습니다."

제레 "언니... 뭘 말하는 거야? 내가 제레야! 내가 없으면 이 겁쟁이는 진작에 이 세상에서 없어졌어! 그런데 어째서 언니는 이런 도움 안 되는 아이를 감싸는 거야?"

브로냐 "아니... 브로냐는 알고 있습니다. 무척 배려심 있고, 상냥하고, 결코 어려움에 꺾이지 않는... 그런 제레는, 결코 겁쟁이 같은 게 아니에요."

제레 "브로냐 언니... 미안해... 전부 제레 탓이야... 제레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야..."

제레 "제레는 언제나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브로냐 언니를 이 거짓된 꿈 공간에 데리고 와서...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언니랑 함께 있기를 바라고 있어..."

제레 "이 제멋대로인 제레따위, 브로냐 언니에게 어울리지 않아..."

제레 "후후~ 드디어 인정한 건가, 어리석은 제레! 이것이 네 제멋대로인 욕망이야! 그러니까~ 이 내가 네 대신에 언니랑 있어 주겠어! 네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 하하하하!!"

브로냐 "아니, 다릅니다. 여긴 거짓된 꿈 공간이 아니예요... 브로냐와 제레가 여기서 경험한 것은 전부 정말로 존재하는 기억입니다."

브로냐 "브로냐는 제레의 미소를 볼 때마다 과거를 떠올렸어요. 그 기억은 애매해졌어도 정말로 있었던 일이라고 브로냐는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브로냐 "제레의 목소리, 제레의 얼굴, 제레의 온기, 그 모든 것이 거짓이 아니고, 브로냐의 마음을 울리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건 무가치한 꿈이 아닌, 소중한, 우리들의 추억입니다!"

제레 "브로냐 언니......'

브로냐 "제레는 자신을 찾는 여행자, 브로냐는 제레를 지키는 수행 기사, 그것은 결코 바뀌지 않는 것... 그러니까 제레를 상처 입히는 사람은, 브로냐가 격퇴해보이겠습니다."

제레 "언니... 아무래도 언니도 이 꿈의 공간에서 자아를 잃어버린 것 같네... 그렇다면 이 제레가 불러 일으켜 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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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 "후후후... 짜증나는 제레... 겁쟁이 주제에, 언니에게 감싸여지다니."

제레 "아ㅡ아ㅡ 정말 지쳤어. 나도 참 뭘 하고 있는 거람... 역시 그때 사라졌어야 했어... 그게 어째서 오늘까지 버텨서는... 아무것도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브로냐 "여기까집니다..."

제레 "그렇겠지. 자매 놀이의 끝이네. 부디 날 죽여줘요... 거짓된 제레를 이 세상에서 말살하고, 당신의 공주님과 영원히 꿈 속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바라고 있는, 동화같은 엔딩이네~"

제레 "브로냐 언니, 그러지 마."

브로냐 "제레?"

제레 "훗... 자신조차 구할 수 없을 지도 모르는데, 또 타인을 걱정하고선... 알고 있니 제레, 네 그 성모 낯짝이... 정말 싫어... 실로 우스꽝스러워."

제레 "몸이 사라질 때, 넌 그녀의 이름을 크게 불렀어. 하지만 우스꽝스런 제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었지~ 그래,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넌 겨우 자신의 본성을 깨달았지..."

제레 "제멋대로에! 욕심쟁이에! 나약하고! 겁쟁이에! 비굴하고! 언제나 열등감을 안고서! 그것이! 전부 사라지기 직전에 네가 내보인 본성이야! 그러니까 내가 태어났어, 진정한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그래, 나야말로, 네 마음에 숨겨져 있는, 진정한 제레라고!"

제레 "응... 미안해... 전부... 제레 탓이야..."

제레 "제레가 도망치기만 한 탓에 이렇게 됐어... 브로냐 언니랑 함께 있고 싶어했으니까 이렇게 됐어..."

제레 "넌 멍청이일 뿐만 아니라, 바보야... 하지만 언니가 좋다고 하는 성질은, 네가 준 유일한 보물이었어. 그러니까 우리들은 이어져 있어..."



쾅ㅡ!!!



프레티 "우와! 무슨 소리야!"

에비아 "지진 같아! 아! 저기서부터 대량의 괴물이! 빨리 도망치자!"

제레 "이제 시간이 없네... 저 보석에 흡수된 붕괴 에너지는 이 동화 세계를 눌러 찌부러트릴 거야. 모두 함께 죽겠네."

제레 "아니! 그렇지 않아! 우리들은 살아 남을 거야! 반드시!"

제레 "브로냐 언니랑 함께 여기에 와서, 제레는 겨우 살아갈 의미를 찾아냈어... 타인에게 무슨 짓을 당한다 해도, 자신이 어디까지 도망친다 해도, 함께 걸어온 길은, 우리들이 살아온 증거야!"

제레 "이대로 사라지는 건 싫어! 제멋대로여도 좋아! 비겁해도 좋아! 나약해도 좋아! 겁쟁이여도 좋아! 이런 다양한 감정이 있으니까 제레는 여기에 있을 수 있어! 양자화해서 사라진다니, 절대로 싫어!"

제레 "그러니까 제레랑 함께 살아줘! 너랑 나, 둘이 함께여야만 진정한 제레야!"

제레 "..."

제레 "정말로 싫은 녀석이네... 양의 탈을 쓰고선 실은 이렇게나 제멋대로인 나쁜 아이라니..."

제레 "후후후... 하지만 그런 극단적인 감정이 있으니까 우리들은 이렇게 살아있고, 바보처럼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돼서..."

제레 "응, 그러니까 함께 가자, 제레."

제레 "후... 졌어, 제레."



함께 돌아가자, 브로냐 언니.

함께 돌아가자, 언니.



브로냐 "그렇군요, 제레."









브로냐 "또 하나의 제레는 사라졌습니까?"

제레 "응, 그 형태가 되어 나타날 필요가 이젠 없으니까. 지금의 제레는 자신을 꾸미지 않는, 진정한 자신이야."

브로냐 "네... 제레, 실은..."



쾅ㅡ!!!



에비아 "야! 부부 싸움은 슬슬 끝내주면 안 될까? 너희들이 느긋하게 싸우고 있는 동안 이쪽 세계가 폭발하려고 하고 있거든!!"

프레티 "이상한 말 하지 마!"

제레 "미안해! 전부 제레 탓이야. 제레가 저 보석을 써서 악몽의 에너지를 흡수한 탓에, 악몽의 세계가 동화 세계까지 침식하고 있어!"

프레티 "아아아아! 마을 상태가 호러 영화처럼 되고 있어!"

제레 "브로냐 언니, 이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 많은 추억이 있는 동화 세계가 이대로 사라지는 건 싫어!"

브로냐 "제레는 제레군요. 갑시다, 저희들의 동화를 구하죠!"

제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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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 "냐샤샤샷... 밤이구나~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 나오렴~"

제레 "저 사람은..."

브로냐 "몽마와 함께 태어난 구현체입니다. 악몽 공간과 같이 몇 번을 쓰러트려도 나타나요... 게다가 저 수정에 흡수된 붕괴 에너지 탓에 이 공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제레 "브로냐 언니. 이 악몽 공간은 제레의 꿈하고 닮아 있어... 그녀도 분명 어떤 강렬한 사념체가 만든 게 틀림없어. 혹시 그 구현체가 몽마의 투영이라면, 분명 돌파구는 그녀에게 있어."

브로냐 "제레, 어디로?"

제레 "저 아이랑 대화하자! 그녀의 몸에서 뭔가의 감정을 느끼고 있어. 그 정체를 확인하려면 일단 접촉을 해야지!"

제레 "저기!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아니라 "털썩! 털썩! 모두가 지면에 쓰러져서, 검은 안개가 모든 걸 부식시켜. 이윽고 세계의 모든 것이 사라져가..."

브로냐 "우리들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모양입니다... 혼잣말을 말하면서 앞으로 가, 악몽 공간을 흩뿌리고 있어요. 이 구현체, 자아가 없을지도 몰릅니다. 이건 쓰러트릴 수밖에 없어요."

제레 "아니, 제레는 느끼고 있어, 그녀의 마음을... 절망과 죽음이 넘치는 한밤중에 숨어 있는 미약한 빛... 어딘가 그리워..."

제레 "브로냐 언니, 제레를 지켜줘! 어떻게든 그녀 곁까지 가서 그 빛을 잡는다면 분명 그녀의 자아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야!"

브로냐 "제레..."

제레 "무슨 일이야? 브로냐 언니?"

브로냐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레, 강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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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 "잡았다!"

브로냐 "제레, 조심해요."



털썩



아니라 "냐샤샤...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아~ 아니라랑 같이 놀자~"

제레 "응, 제레가 놀아줄게. 하지만 그 대신에, 아니라쨩, 이 세계를 원래대로 돌려놔줘!"

아니라 "원래대로 돌려? 지금의 모습이 이 세계의 진실이야. 털썩 털썩하고 모두가 검은 사신에게 잡혀가는 거야. 마지막엔 아무도 남지 않게 돼..."

제레 "아냐! 그런 시대는 진작에 지나갔어! 검은 사신은 쫒겨났어! 그런 기억, 빨리 버려! 아니라!"

아니라 "아니라는 사신의 사자. 미운 인간을 시체로 만들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들의 영혼에 안식은 없어... 귀여운 아기 고양아, 너도 아니라랑 같이 복수를 바라고 있다고 보여. 자, 함께 인류를 절망의 심연까지 이끌어주자!"

제레 "아니라, 너는 인간이 아니야, 대체..."

아니라 "냐샤샤~ 아니라는 아니라야~ 너야말로 아기 고양이가 아닌 것 같네... 미운 인간의 냄새가 나... 자! 아니라가 털썩털썩하게 만들어줄게! 영혼을 검은 사신의 곁으로!"

브로냐 "제레, 조심하세요."

아니라 "오늘 밤, 모든 악마가 되살아난다! 인류 최후의 날이 왔도다! 냐샤샤!!



털썩



브로냐 "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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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들은 역병의 근원이다! 잡아서 지워버리자!



아니라 "쫓지 말아줘... 쫓지 말아줘..."



역병은 전부 도둑고양이 탓이야. 이것들을 전부 죽이면 분명 이 재앙도 끝날 거다!



아니라 "아! 아니야... 우리들이 아니야... 죽이지 말아줘..."



털썩 털썩



도둑 고양이 놈들! 죽어라!



아니라 "용서해줘... 용서해줘... 동료들을 죽이지 말아줘... 나갈 테니까 죽이지 말아줘..."



털썩 털썩



이제 한 마리! 저기다! 잡아라! 이 세상에서 도둑고양이를 없애버려라!



아니라 "다가오지마... 여기 오지 마... 도와줘... 도와..."



털썩!!



제레 "앗!"

브로냐 "제레, 드디어 일어났군요... 아니라에게 당한 후부터 쭉 자고 있었어요."

제레 "으으으... 악몽이었나... 악몽?! 그렇구나, 그게... 아니라쨩의 기억이... 그런 거... 너무 슬퍼..."

브로냐 "제레, 아니라의 정체를 알았습니까?"

제레 "응, 아까 제레가 본 건 분명 아니라쨩의 기억일 거야. 아니라는 흑사병의 시대에 인간들이 대량학살한 고양이들의 원한의 집합체. 그 시대의 인간은 흑사병을 전부 도둑고양이 탓으로 돌렸어..."

제레 "그러니까 아니라는 인간이 아니야. 인간을 향한 증오가 그녀를 만들고서, 사신의 이름 아래,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을 사냥해..."

브로냐 "그럴수가..."

제레 "브로냐 언니, 제레는 아니라쨩을 구하고 싶어. 제레는... 피해자인 그녀를 이런 끝없는 악몽에서 구하고서..."

제레 "새로운 동화로 인도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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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 "으으... 냐샤샤...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사신은 다시 강림하는 거야!"

브로냐 "또 분열할 것 같습니다. 제레, 이젠 시간이 없어요."

제레 "아니라쨩! 이제 자신을 괴롭히지 마! 아무리 복수를 되풀이해도, 슬픈 역사는 이제 바꿀 수 없어..."

아니라 "끝나지 않아, 끝나지 않는다고, 이 증오, 지워지지 않아! 이것이 아니라의 존재의의 그 자체니까!"

제레 "아니라쨩, 네가 바라고 있는 건 복수가 아닐 거야! 넌, 분명 네 진정한 바람은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 인간에게 빼앗긴 목숨은 이제 돌아오지 않지만, 분명 그 외에도 소중한 것이 있을 거야!"

아니라 "냐샤샤... 인간의 아이여, 아니라에게 복수를 포기하고 순순히 사라지라고 말하는 거야? ...잠들 수 없는 밤에 울리는 동족의 비명, 무참하게 흘려진 동포의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아니라의 주변에 배회하고 있어."

아니라 "털썩... 털썩... 이 세상에 남겨진 무념과 증오, 어떻게 해야 풀 수 있는 거야..."

제레 "사라지지 않아도 돼... 아무리 그것이 슬픈 기억이라고 해도. 「존재」 의 경계선에 서있던 제레는, 이대로 사라지는 것이 행복할까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어."

제레 "하지만 제레는 계속 존재하기를 바랐어. 죽은 고양이들도 같은 걸 바라고 있으니까 아니라쨩이 그들의 희망으로서 나타난 거야. 아니라쨩, 너는, 희망이야!"

아니라 "희망... 냐샤샤... 죽음이 가득 차 넘치는 세계에 희망 같은 게 있니..."

제레 "분명 있어! 제레가 함께 세계를 바꿔보이겠어! 새벽 햇살이 다시 비치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말겠어!"

아니라 "아니라가 바란 세계... 동료들이 함께 느긋하게 살 수 있는 세계... 털썩 털썩의 소리도, 썩은 시체도, 그것을 태우는 불꽃도 없는 세계... 아니라랑 동료들만의 달콤한 꿈의 세계..."

브로냐 "제레, 악몽 공간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해냈군요."

제레 "다행이다... 겨우..."

브로냐 "제레, 무슨 일입니까."

제레 "지쳤어... 졸려... 미안해, 브로냐 언니... 제레를 자게 해줘..."

브로냐 "제레, 일어나세요, 일어나보세요..."











쿵쿵쿵



키아나 "어... 붕괴 에너지 폭풍이... 멈췄어?"

히메코 "악몽 공간이 소멸하고 있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메이 "그런 것보다 브로냐쨩을 찾아봐요! 분명 아직 저 폭풍 안에 있을 거예요!"

테레사 "조심해, 메이! 붕괴 에너지 농도는 아직 높아! 경솔한 행동은 위험해!"

메이 "브로냐쨩! 어디에 있는 거니? 브로냐쨩!"

브로냐 "메이... 언니..."

메이 "브로냐쨩! 다행이다! 괜찮니?"

브로냐 "브로냐는 괜찮습니다... 제레... 제레는 어디에?"



...



테레사 "제레는... 옆에 있어. 하지만, 이미..."

브로냐 "제레... 눈을 뜨세요... 제레..."

쿠쿠리아 "실험은, 실패인가... 결국 율자는 되지 못했구나, 제레."

테레사 "쿠쿠리아! 제레는 네 딸이라고! 이런 걸로 상관 없는 거냐고!"

쿠쿠리아 "딸, 인가... 내 딸은 이미 진작에 죽었어... 이 아이들은, 평범한 대체품에 지나지 않아."

쿠쿠리아 "이제 됐어... 그 아이들은, 너희들에게 맡기지. 부디 그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줘... 세계 최후의 날이 올 때까지."

히메코 "쿠쿠리아! 놓치지 않겠어!"

테레사 "히메코! 쫓지 않아도 돼, 악몽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어, 우리에게는 아직 중요한 일이 남아 있어..."

브로냐 "제레... 브로냐를 두고서 가지 마세요... 눈을 떠줘요... 가지 말아주세요..."

키아나 "이미 늦었어... 이 아이는, 죽었어."

브로냐 "시, 싫어... 제레..."

메이 "브로냐쨩..."



야옹~



테레사 "뭐지 이 검은 고양이는... 봐! 이 고양이, 고요의 보석을 물고 있어!"



야옹~



키아나 "어라... 이 고양이, 보석을 제레의 몸에 올렸어. 무슨 일이야?"

테레사 "보석 안의 붕괴 에너지가 제레의 체내에 들어가고 있어... 설마?!"

제레 "브로냐... 언니..."

브로냐 "제레... 다행입니다, 드디어 눈을 떴군요, 정말로 다행이에요..."

제레 "응... 좋은 아침이야, 브로냐 언니. 제레의 꿈은, 드디어 끝났구나."

브로냐 "네... 브로냐가 데리러 왔습니다. 같이 돌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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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판만 봐서는 몇몇이 존댓말을 쓰는지 반말을 쓰는지 영 감이 안 잡힌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