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어둠을 태우는 하얀 도사 






높은 하늘 아래에서, 영감(ジイジ)은 세계였다. 

전화(戦火)에 태워진 어머니로부터 달을 전부 채우지 못하고서 태어나, 타버린 지면에 던져진 채, 죽음의 온기에 있던 자신을 구해준 사람.

부모도 모르는 자신에게, 두 사람 몫 이상의 애정을 준 사람.

다른 형태로 삶을 얻은 자신과 친구에게, 사람과 천족의 벽을 넘은 우정을 알려준 사람.

오래된 책에 기록된 희망 그대로, 아침놀의 고향을 떠나 여행하는 것을 허락해준 사람.

담뱃대는 굵어진 손가락처럼, 언제까지나 손 안에서 따뜻했다.

아무것도 지우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용서 받고 있다고 느꼈다.

그러니까 믿었다. 자신을 키워준 세계는, 도사가 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그러니까 바랐다. 

도사가 이룬 바와 같이, 재앙의 시대를 물리치고, 빛나는 시대를 보고 싶다고.




물의 소년은 공포도 두려움도 뛰어 넘고서, 일생 변하지 않는 친구의 맹세를 나누었다.

불의 여신은 전설의 성검으로 권유해, 여행을 선도하고 인도해, 축복(言祝ぎ)을 나누었다.

땅의 소녀는 외면하면서도, 커다란 팔로 안고서, 각오를 나누었다.

바람의 청년은 한 명은 참회를(懺悔(?))를 하며 속죄를 나누고, 다른 한 명은 피에 젖으면서 불굴을 나누었다.

자신을 세계로 인도해준 소녀와, 서로의 본분을 짊어질 동안의 결별을 나누고, 자신의 등을 밀어준 소녀는 목숨을 건 결의의 검을 서로 나누었다.




도사의 숙명은 휘둘리며, 꽂힌 화살도 터지는 화약도 미치지 못하는 신의 힘을, 전쟁에 이용당하는 것을 강요 당했다.

사람을 돕는 힘에 두려움을 갖는 눈이 향해지고, 뒷걸음질 당했다.

공허함을 한탄하는 것도, 누군가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도 용서 받지 못하고서, 마음을 단련시키듯이 하며 걸었다.

매마른 사막에서, 물에 잠긴 신전에서, 무력한 자신에 의해 몇 번이고 멈추면서도, 그 몸이 부정에 물들지 않았던 건 동료와 나눈 약속과 머나먼 이즈치의 숲에서 기다리는 크나큰 상냥한 모습이 겹겹이 지켜줬기 때문이엇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길을 살아가라고 말해준, 쉰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큰 인물이 되더라도, 상냥해지라고, 머리를 쓰다듬는 손의 감촉이 끊임없이 되살아난다.

재앙의 근원, 모든 부정이 태어나는 장소, 자신의 절망으로 저주에 먹힌 재화의 현주를 향한 정화의 검은, 자신에게 생을 내려준 그 목숨을 꿰뚫는 것.

혼을 꿰뚫는 고통의 너머에서, 그럼에도 사랑으로 넘치는 그 넓고 아름다운 세계를, 빛나는 하양으로 물들이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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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으로 봤는데 조또 확대하니 한자 알아보기 힘든 거 실화인감






Posted by 감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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