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벨벳 : 피, 쭉 신경 쓰였는데, 네 이름......

라이피세트 : 내 이름? 피라는 이름? 아니면 진명 쪽......?

벨벳 : 아니, 동생이랑 같은 『라이피세트』라는 이름을 붙인 거 말이야......

라이피세트 : 처음엔 놀랐지만 신경 쓸 건 아니야. 원래는 벨벳이 동생을 위해 생각한 이름인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내게 처음 라이피세트라고 불렀던 때를 기억해?

벨벳 : 보티건 해문에 떨어지려고 했던 널 잡았을 때, 정신을 차리니 라이피세트라고━━

라이피세트 : 그때, 내 마음에 불이 붙었어. 벨벳이 나를 평범한 물건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로서 봐줬으니까. 물론 라피랑 겹쳐서 보고 있던 건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 만약, 이라고 생각해.

벨벳 : 만약......?

라이피세트 : 벨벳이 대마사로서 나랑 계약했다면, 역시 진명은 《마오테라스》였을 거라 생각해.

벨벳 : 그럴지도 모르겠네. 뭐, 내가 대마사라니...... 있을 수 없지만.

라이피세트 : 그런가...... 성료의 그 하얀 제복도 어울릴 것 같은데?

벨벳 : 하지만 나는 『성례 2호』라고 부르지 않을 건데?

라이피세트 : 벨벳이라면...... 그것도 괜찮으려나?

벨벳 : 뭐?!

Posted by 감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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