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라시 루미(우리스) 역               토가사키 사치(하나레) 역

       쿠기미야 리에               X               히카사 요코

 

 

"그렇게 심한 짓을 해서 미안해"라고, 사치에게는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쿠기미야

쿠기미야 씨의 연기가 너무 굉장해서 루미가 엄청 무서웠어요(웃음). ━━히카사

 

 

 

슬쩍 보이는 루미의 인간다움과,

이물질(異物)을 추구하는 사치의 신기함.

 

 

 

━━두 분이 연기하신 캐릭터의 인상을 알려주세요.

쿠기미야  우리스에 대해서는 TV 시리즈 때 프로듀서 님께 캐릭터의 백 본을 질문했었어요. 그러니 "그저 심한 짓을 하는 것이 매우 좋아하는 애야"라고 들어서, 순수한 "악"으로서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그것이 극장판 수록을 거치면서 정말로 서투르게 살 수 밖에 없던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 인간이었을 적의 루미의 심정 장면이 그려졌지만 물론 형태는 일그러져 있고, 이상한 부분 투성이였지만 그 속에서 서투른 그녀 나름대로의 성실함과 노력하는 마음이 슬쩍 보여서, 정말로 안심했습니다.

 

히카사  제가 연기한 사치는 신기한 아이네요. 유년 시절이란, 너무 순수한 탓에 잔혹한 부분도 있을 정도로, 자신과 다른 것을 배제하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평소에 자신과는 이질적인 루미를 거절하고 싶어질 터인데 사치는 그것보다도 좋아한다는 마음 쪽이 이기고 있어요. 그만큼 루미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여기서는 명확하게 그려져 있지 않기에 둘 사이에 다양한 일이 그 외에도 있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치는 정말로 순수하게 루미를 생각하고 있고, 그 부분이 저에게 있어서는 신기한 아이라 비춰졌어요. 게다가 아이다운 올곧음을 어른이 연기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워요. 그래서 하나레가 나오는 장면보다도 어렸을 적의 사치를 연기할 때 엄청 불안해서 OK가 나올 때가 걱정이었어요. 게다가 쿠기미야 씨의 연기가 너무 굉장해서 루미가 엄청 무서웠어요(웃음).

 

쿠기미야  그렇게 무서웠어? 실은 이번에 대본을 받은 타이밍이 수록 직전이어서, 저는 자신의 세계를 만드는 데 필사적이었어요. 루미는 타인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좋고, 거기에 기쁨을 느끼는 캐릭터인데, 그 깊은 곳에는 "나도 평범한 아이였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치는 그 부분을 미묘하게 간지르는 존재이기에 더욱 심술 궂게 되어 버리는지도 모르겠네요.

 

히카사  웃으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장면 같은 게 평범하게 무서웠어요. 게다가 외톨이가 되어, 루미에게 건내는 말이 순간 나오지 못했어요(웃음).

 

쿠기미야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이 거절해주면 편할 텐데, 사치는 상대해줬으면 해서 다가오는 거거든요. 루미는 정말 희미한 우정의 일말 같은 걸 느끼면서도 표면으로 나오는 것은 "악" 부분이기에, 사치의 약한 점을 찌르는 거죠.

 

 

루미와 사치에게 있어 중요한 존재,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소녀━━루우코.

 

 

━━사치는 실은 어렸을 적의 루우코와 만났다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히카사  그 장면은 좀 안심할 수 있는, 따뜻한 장면이었네요. 충격적인 일이 있던 두 사람이 만나서, 아이다움을 되찾는 장면이에요. 저는 루우코가 성장한 모습에서는 언제나 괴로운 듯 외치는 아이라는 인상이 있었어요. 이 극장판에서도 타인의 행복을 위해 갈등하는 장면이 많죠.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하는, 무척 희유(希有)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쿠기미야 씨는 루우코에 대해 어떤 인상을 품고 계신가요?

쿠기미야  루우코에 대해서라기 보단, 정말로 이런 말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 작품에 나오는 아이들은 전부 "가학 취미를 부추기고 있네."라고 생각합니다(일동 웃음). 저는 우리스가 되기 위해 자신의 바닥을 파고 순수한 "악"의 마음을 모색하면서 해왔기 때문에 우리스의 시선으로서만 캐릭터를 볼 수 있어요. 우리스로서는 정말 봉 밖에 없는 세계에서(웃음). 다들 얼핏 강해보이만 실은 무르기도 해요. 그 안에서 루우코는 "그만해, 그만해"라고 가장 많이 말하는 캐릭터지만 마지막에는 엄청 강해져서 마주해오는 타입이기에 실제로는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스도 집착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로 가장 괴롭히기 좋은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쿠기미야  역시 펑펑 울어주니까 루우코가 아닐까요(일동 웃음). 이렇게나 심한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요.

 

히카사  그런 배역이니까요. 우리스에 스며 들어가면 어쩔 수가 없어요(웃음). 루우코와 사치는 가까운 부분이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죠. 우리스를 구하고 싶다고 계속 생각하는 사치와, 모두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루우코는 닮은 꼴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루우코도 신기한 애라고 느꼈습니다.

 

쿠기미야  두 아이 모두 정말 순수하고 우리스와는 정반대 방향에 있는 존재이지만, 그렇기에 검은 부분을 원하지 않아도 바라게 되어 버리는 부분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루우코와 사치는 어딘가 결여된 부분이 있는 캐릭터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더라도 타인을 구하려고 하는 행위 자체는 옆에서 보면 역시 건전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불건전함을 전제로 성립되는, 루미와 사치와 같은 관계도 있는 거겠죠. 루우코의 경우에는 그 부분을 잘 메꿔주는 친구가 주변에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치의 등장에 의해 다시 이야기 되는,

우리스의 새로운 라스트 씬.

 

 

━━이번 라스트에서는 TV 시리즈에서는 소멸할 뿐이었던 우리스가 제대로 구해지는 장면이 추가 됐습니다.

쿠기미야  TV 시리즈에서 우리스는 악행을 거듭하다가 깔끔하게 최후를 맞이했기에 극장판에서는 제 출현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역할이긴 하지만 이야기에서 단 하나의 완전한 "악"이었기에 그 아이가 구원 받지 못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TV 시리즈 수록이 끝났을 때도 주변의 축하 분위기에 대해 저만 혼자 마음이 괴로운 분위기를 내서 괴로웠거든요(웃음). 그것이 이번에는 "사치, 고마워!" 라고, 깔끔한 마음으로 수록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심한 짓을 해서 미안해" 라고, 사치에게는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히카사  TV 시리즈를 본 분은 우리스가 울고 있는 장면을 보면 마음이 꽉 조여올지도 모르겠어요. "그 우리스가 울고 있어!" 라고.

 

쿠기미야  그러네요. 그렇게나 나쁜 녀석이었는데(웃음).

 

히카사  루미로 돌아가는 순간이 그려진 느낌이었으니까요. 우리스는 "외톨이가 되고 싶어"라고 쭉 바라고 있었고, 그것이 진심이었다면 사치의 행위는 큰 민폐가 됐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우리스의 안에서는 어렸을 적에 슬픔을 토해내지 못했던 루미가 아직 있었던 거겠죠. 그렇기에 사치에게 구원 받고서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겨우 통하고, 일방적이었던 사치의 마음도 구원 받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감콩
,

 

Origin

 

Avalon 공간 내부

 

시스템 : 【특급 붕괴수 토벌 과제】 실패. 키아나, 65회 째 사망. 붕괴수의 남은 HP 53%.

시스템 : 과제를 재개하시겠습니까? (A)네 (B)아니오

키아나: 말 할 필요도 없잖아, A!

시스템 : 【특급 붕괴수 토벌 과제】는 5분 후 재개됩니다. 04:59, 04:58──

페미리스: 【곤혹】합금장비 브랑냐의 지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키아나는 왜 실패하는 건가요?

브로냐: 인류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브로냐: 실패를 몇 번이고 겪은 키아나의 마음은 이미 무너지기 직전입니다. 처음과 비교하면 실수가 많아졌습니다.

키아나: 방심한 것뿐이거든, 다음엔 이길 거라고!

브로냐: 5분 전에도 똑같이 말했습니다.

페미리스: 【의견】 키아나의 레벨은 아직 1이니까 훈련 과제 난이도에 맞지 않는 게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페미리스: 【설득】 어쨌든 클리어하지 못하면 로그아웃 못하는 규칙은 없어요. 그러니까 천천히──

키아나: 진짜 전장은 게임이 아니라고. 부활도 못하고 도망치는 것도 안 돼.

페미리스: 【한숨】 고집 참 세네요.

브로냐: 그러나 투지가 없는 키아나는 키아나가 아니니까요.

브로냐: 그럼 지도 시간은 끝입니다. 이제부터 제레와 놀 예정이 있으니까요.

페미리스: 【위로】 수고하셨어요.

브로냐: 브로냐의 지시를 잊지 말아주세요. 적의 속임수에 속지 말 것, 그리고 아이템을 사용해서 HP와 인내력을 회복하는 겁니다. 조급해지면 안 됩니다.

브로냐: 만약 브로냐가 돌아왔을 때, 아직도 과제를 클리어하지 못했다면......

페미리스: 【설득】 키아나는 이해하고 있을 거에요. 그 정도로 해두셔요.

 

페미리스: 【제안】 키아나, 정말 안 쉴 건가요?

키아나: 이걸 확실하게 못 쓰러트리면 못 잘 거 같아.

페미리스: 【한숨】 그럼 힘내세요.

 

키아나: 젠장, 브로나랑 페미리스에게도 무시 당하다니......

 

시스템 : 00:00, 【특급 붕괴수 토벌 과제】 기동, 힘내세요.

 

키아나: 이번에야말로 클리어할테니까. 자, 기운 넣고서. 이번에야말로──

키아나: 윽...... 여기, 어디야? 경치가 현대 도시가 된 듯한......

키아나: 잠깐, 과제를 바꾸겠다고는 안 말했거든, 페미리스── 

 

부우우웅!

 

키아나: 우왓!

키아나: 뭐야, 저렇게나 속도를 내고선, 위험하잖아!

키아나: 응? 잠깐만, 저 사람...... 브로냐 아냐?

 

도시 거리

 

키아나: 야, 브로냐!

키아나: 무시하지 말라고! 거기 멈춰!

 

끼이익──!!

 

키아나: 드디어 멈췄네. 제레를 상대한다고 했잖아, 왜 돌아온 건데?

키아나: 그나저나 브로냐 너 멋있네. 게다가 그 오토바이는 또 뭐야?

키아나: 아, 알겠다. 로그아웃한다고 하고선 실은 새로운 장비로 바꾸러 간 거였구나. 브로냐가 딱히 시범을 보이지 않아도 스스로 할 수 있거든.

??? : ......여기도 아닌 겁니까?

키아나: 응? 뭘 중얼거리는 거야?

??? : ......빨리 찾아야만.

키아나: 브로냐, 내 말 들리긴 해?

??? : 네.

키아나 : 그럼 무시하지 말라고!

키아나: 아, 알겠다. 아까 내가 너무 못 싸우니까 합금장비 브랑냐를 화나게 한 거지.

키아나: 근데 가장 분한 건 나거든.

???: 범위 외 대상과의 불필요한 대화를 하고 말았습니다. 즉시 이곳을 떠나야만 합니다.

키아나: 야, 그건 또 뭔데, 그렇게 화낼 필요 있어?

 

부우우웅!

 

키아나: 칫, 오토바이 가지고 있는 게 뭐라고!

키아나: 게임이 특기라고 유세 떨기는......

키아나: 페미리스, 나로서는 쓰러트릴 수 없다고 과제를 바꾸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하필이면 왜 브로냐에게 저렇게 멋진 장비를 준비한 건데!

키아나: 나한테도 오토바이 줘! 브로냐를 쫓아서 결착을 지어줄 거니까!

페미리스: 【곤혹】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브로냐는 오프라인 상태예요. 게다가 페미리스는 멋대로 장비를 배포하지 않아요.

페미리스: 【비꼼】 몇 번이고 실패한 탓에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닌가요?

페미리스: 【경악】 자, 잠깐만요! 왜 Avalon 공간의 경치가 현대 도시로 바뀐 거죠?!

키아나: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뭐야, 페미리스도 모르는구나.

페미리스: 【확인】 정말로 브로냐랑 만난 건가요?

키아나: 당연하지.

페미리스: 【궁리】 또 한 명의 브로냐, 게다가 현대 도시 필드...... 지금까지 없던 상황이에요.

페미리스: 【놀람】 설마 전자유령인가요? 박사님, 확인 좀 해주세요!

 

 

 

 

 

Enigma

 

키아나: 전자유령이란 게 뭐야? 페미리스는 과학의 산물인데 유령 같은 걸 믿는 타입이야?

박사: 카오스 이론은 이해하고 있어?

박사: 그것 자체는 확정적 시스템이지만, 혼돈스럽고 무작위적인 불규칙적 운동이 발생했어. 물론 그건 복잡하고 확률적으로 보일 뿐이지 정확하게는 랜덤이 아니야. 하지만 그 규칙이 너무나도 커서 나비 효과를 해석할 수 없어. 그리고 성흔......

키아나: 미안, 전혀 모르겠어......

페미리스: 【우울】 페미리스가 설명할게요.

페미리스: 【확인】 정위가 바다를 메운다는 이야기는 알고 계시죠.

페미리스: 【설명】 정위라는 이름의 작은새가 끝이 보이지 않은 바다를 돌맹이로 메우려 한다는 이야기예요. 헛된 짓으로 보이겠지만 아무도 모르게 해수면에 영향을 끼쳐, 바다를 메우는 것조차 가능해요.

페미리스: 【비유】 Avalon 공간이 그 바다, 성흔이 돌맹이, 그리고 만들어지는 영향이 전자유령이에요.

페미리스: 【연기】 전자유령이 유령이라 불리우는 건, 성흔 보유자의 집념을 가진 존재라서 그렇다 해요! 무섭네요!

키아나: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도시, 그리고 아까 오토바이를 탄 브로냐는 브로냐의 성흔에 의한 거라고?

박사: 그렇지도 않아. 전자유령의 목격 기록은 과거 연구원의 노트 밖에는 없어서 그걸 기본으로 고찰할 수는 없어. 물론 키아나가 어떤 요소를 달성한 가능성도 있지만.

박사: 그것보다 정말로 전자유령이라면 성흔 연구에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시민: 엄마, 저 언니들 이상한 옷 입고 있어.

시민: 쉿─, 보면 안 돼.

키아나: NPC 주제에 짜증나네. 이것도 전자유령의 영향이야?

박사: NPC의 설정도 필드도 함께 변화했다는 건가?

페미리스: 【발견】 상황은 예정보다 나쁘네요. 데이터 혼란은 계속 확대되고 있어요.

페미리스: 【질문】 데이터를 확인할테니까 전자유령처럼 보이는 상대의 추적은 키아나에게 맡기겠는데, 괜찮으시겠어요?

키아나: 조사 임무쯤은 간단하지, 맡겨줘.

박사: 키아나 혼자만으로는 걱정이네. 도우미를 불러올게. 맞다, 브로냐를......

페미리스: 【반대】 안 돼요! 혹시 만약 정말로 브로냐의 성흔이 관련되어 있다면 더욱이 전자유령과의 접촉을 피해야만 해요. 상대의 정체를 완벽하게 파악할 때까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트러블을 회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페미리스: 【미소】 그리고 키아나, 다른 도우미라면 문제 없어요.

키아나: 헤에, 누군데?

페미리스: 【냉소】 누구라고 생각해요?

박사: 무,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Accel

 

키아나: 박사님의 모습, 강해보이는 대현자로 보이네.

박사: 우와, 또 이 실감나는 시뮬레이션 과제, 트라우마가 되살아나......

키아나: 윽, 전언철회해도 돼?

페미리스: 【유감】 지금 여유 있는 건 박사님 뿐이에요. 일단은 경험자니까요.

박사: 멋대로 여유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구.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나는 실험실로──

페미리스: 【격려】 도망치지 말아주세요. 박사님은 쭉 성흔 연구의 돌파재료를 원했잖아요? 그렇다면 더욱 과제의 불량 기록을 추적하지 않으면 안 돼요!

박사: 으...... 노력할게......

박사: 키아나의 정보에 의하면 목표는 높은 스펙을 가진 오토바이를 타고 있잖아, 다리만으로는 쫓아갈 수 없어......

키아나: 박사님은 달리는 게 그닥 특기가 아니었지? 업어줄게.

박사: 응? 괜찮긴 한데......

키아나: 목표의 경로는 분명...... 이쪽이었지! 꽉 잡아, 이자린.

 

Instant Skill : Blasting

 

박사: 와아아아아아!

 

시스템: 키아나의 이동속도가 시속 120km 도달.

 

페미리스: 【감탄】 순간접근 스킬을 사용해서 이동하다니, 굉장하네요. 게다가 좌표 정보가 없는 상대에서 추적 방향도 전혀 틀리지 않았어요, 정말 대단하네요.

페미리스: 【협력】 전자유령의 좌표를 표기할게요.

키아나: 전자유령과의 거리가 아직도 머네. 좀 더 가속해야지.

박사: 가... 가속은 그만...... 토할 거 같아......

페미리스: 【확정】 데이터 검증 완료, 힌트 준 NPC 없음, 「Cyber Phantom」(전자유령)을 추가합니다.

페미리스: 【위엄】 페미리스의 세력권을 멋대로 조작하다니...... 페미리스를 얕보는 녀석은 용서 못해요! 마지막까지 어울려주죠!

 

System Order : TERRAIN REBUILD.code : circulation,vaild.

 

쿠우우웅!

 

키아나: 잠깐, 무슨 일이야? 지진?

박사: 하늘이... 갈라지고 있어......

페미리스: 【설명】 전자유령을 초시공 순환 공간에 가두고 있습니다. 저쪽 지도 좌표는 전부 잠겨 있기 때문에, 아무리 오토바이가 빨라도 도망칠 순 없어요.

박사: 이렇게까지 하다니, 페미리스가 진심으로 화내고 있어......

키아나: 목표가 이동을 멈췄네, 위치는 체육관. 이자린, 가속한다!

박사: 아, 안돼... 죽어...

페미리스: 【자신】 빨리 가주세요, 페미리스가 실수로 목표를 쓰러트리기 전에!

 

 

 

 

 

Confront

 

대형 체육관, 외곽

 

페미리스: 【긴장】 전자유령, 꽤 하네요. 페미리스가 설치한 장애물을 피하다니......

 

circulation invalid.Unknown Order : PORTAL,coordinates : gymnasium.

 

페미리스: 【초조】 목표가 순환 공간을 파괴하고 있어요! 키아나, 박사님, 목표 지점에 도착했나요?

키아나: 이미 체육관 밖에 있어.

박사: 어지러워...... 죄다 돌고 있어......

페미리스: 【통보】 페미리스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예요. 이후는 맡길게요~

키아나: 왜 그래?

페미리스: 【설명】 전자유령에 의한 버그가 늘어나고 있어요. 자원을 조달해서 수복하지 않으면 과제 자체가 붕괴할 거예요.

키아나: 확실히, 먼 곳의 건물이 변형되고 있어......

박사: 윽...... 이제 어떻게 해야 해? 전자유령과 대화할 수는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페미리스: 【반대】 안 돼요. 전자유령은 인류와 같은 이성도 없고 명확한 목적도 없어요. 외관에 속지 말고, 직접 쓰러트리세요.

박사: 그치만 전자유령이 목적을 가지지 못한다고 한다면 버그도 일부러 일으키는 것이 아닌, 존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거에 불과하다는 가능성도 있잖아.

박사: 그리고 페미리스, 잘 생각해봐. 그 애가 브로냐랑 쏙 빼닮았다고는 생각 안 해?

페미리스: 【궁리】 잘 생각해보니, 그 애는 브로냐 본인 같았어요.

페미리스: 【견지】 하지만 그 애는 페미리스랑 Avalon 시스템에 폐를 끼쳤어요. 아무리 브로냐 본인이라고 해도 대가를 치뤄야 제 속이 풀릴 거라고요!

키아나: 그건 동감이야. 아까 오토바이에 치일 뻔했다구.

 

위이이이잉!

 

페미리스 : 【설명】 전자유령이 순환공간에서 떨어져, 본래 좌표로 돌아가, 체육관 안에 있어요. 페미리스는 이제 갈게요.

박사: 저기... 싸우게 된다면 나는 방해 안 할 거니까...

키아나: 좀 도와달라고, 이자린. 뭔가 쓸 만한 스킬은 없어?

박사: 확인해볼게. 초기 스킬 【파이어볼·소】, 원숭이도 배울 수 있는 초급 마법, 조금 뜨겁다.

키아나: 박사님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되니까......

박사: 그럼 키아나는 작전 계획은 있어?

키아나: ......

 

대형 체육관, 내부

 

전자유령: 순환공간은 해제했으나, 아마 그것 자체가 시간 벌기에 지나지 않겠죠.

전자유령: 누군가가 다가오는군요.

전자유령: 중장토끼, 현재 에리어를 스캔.

키아나: 그럴 필욘 없어.

전자유령: 키아나였습니까.

키아나: 작전계획따윈 없어, 이거나 먹어라!

전자유령: 중장토끼, 변형.

 

전자유령: 필드 제압, 파이어!

 

쿠쾅!!

 

키아나: 큭, 위험했어. 포격으로 접근전을 막으려는 모양인가 본데.

키아나: 아, 그러시군요 하면서 포기할까 보냐!

 

Instant Skill : Blasting

 

키아나: 한 방에 거리를 좁혀주마!

전자유령: (키아나의 움직임이 갑작스럽게 몇 배나 빨라졌습니다.)

전자유령: (전혀 명중이 안 되는군요. 저 힘이 키아나의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만......)

전자유령: 중장토끼, Smash.

 

쿠쾅!!

 

전자유령: 명중.

키아나: 콜록!

전자유령: 속도를 올려도 습관은 바뀌지 않습니다. 움직임을 읽고서 빠르게 공격하면 될 뿐이에요.

전자유령: 브로냐는 봐줬습니다. 그러나 다음은 없습니다.

키아나: (처음 만났을 때랑 같아, 강해.)

키아나: 항복할게. 한 번 공격을 받았을 뿐인데도 빈사 상태라니, 이런 게임 못 해먹지.

전자유령: ......

전자유령: 중장토끼, 무장해제──

키아나: 적의 속임수에 속다니 너무 무르다구!

 

쾅!

 

키아나: 젠장, 역시 막혔나.

전자유령: 유치한 전술입니다. 중장토끼, 거리를──

키아나: 그렇게 둘까보냐!

 

Instant Skill : Blink

 

쿵! 쾅! 쿵!

 

키아나: 검으로 승부한다면 나는 안 지거든! 중장토끼가 변형하는 걸 막기만 한다면, 남은 건──

키아나: 찬스는 내 쪽에 있어!

 

슈우우우우!

 

키아나: 레이저포?!

 

쿠우우웅!!

 

전자유령: 체크메이트.

키아나: 큭! 아주 조금이었는데.

전자유령: 그 조금의 차이에는 대량의 정보와 전투경험이 필요합니다. 실력 차이를 이해했다면, 빨리 투항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키아나: (젠장, 상황을 바꿀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데)

박사: 키아나, 뛰어!

전자유령: ?!

 

콰아아앙!!

 

키아나: 무슨 일이......

 

크오오오오오!

 

키아나: 붕괴수?!

키아나 : 칫, 잊고 있었어!

키아나: 이 공간에서의 과제가 아직 진행 중이었어! 것보다 지금은 복수할 때가 아니야!

전자유령: 스스로 오다니, 찾는 수고를 덜었습니다.

키아나: 응? 저걸 알고 있어?

전자유령: 네.

전자유령: 목표 우선도 변경, 중장토끼──

 

All weapons activated.

 

 

 

 

 

Fortuity

 

슈우우우! 슈우우우!

 

키아나: 방금 포격,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부터 생성한 부유포에서 발사되다니......

키아나: 그런 공격을 어떻게 피해, 반칙이잖아!

 

쾅! 크오오오오!

 

박사: 으으으, 진짜 싫어......

키아나: (이자린을 전투에 말려들게 할 순 없어. 붕괴수와 전자유령이 싸우고 있는 동안 박사를 후퇴시키자)

 

콰아아앙!

 

키아나: 브레스 공격?!

 

쾅!!

 

키아나: 젠장, 저 녀석 후퇴를 저지할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있다니......

전자유령: 집요하군요......

전자유령: 아까부터 공격이 거의 듣지 않습니다...... 설마......

박사: 전자유령이 바이크를 탄 채 하늘로 올라갔어?

박사: 아냐...... 저 파란 건 그 힘으로 생성된 도로인가?

전자유령: 신장 배열 기동.

 

Ride on!

 

슈슈슈슈슛!! 콰아아앙!!

 

......

 

박사: 이, 이겼나?

키아나: 화력 무섭네, 군대 같아......

키아나: 실력을 숨기다니, 설마 저 애에게 있어 나는 붕괴수 이하인 거야? 큭, 나도 레벨을 올린다면야──

 

부우웅!

 

전자유령: 키아나, 그리고 녹색 머리 사람, 타세요.

키아나: 어?

전자유령: 브로냐의 공격인 효과가 없습니다. 빨리 타세요.

 

크오오오오!!

 

박사: 저거 진짜야? 저런 공격을 받았는데도 대미지가 없다니......

키아나: 아, 진짜! 지금은 후퇴하겠지만 이따가 다시 쓰러트릴 거니까!

 

 

 

 

 

Heteroptics

 

도시 거리

 

박사: 하아...... 하아...... 머리가 흔들려......

박사: 속도, 좀 늦춰줘...... 으...... 토, 토하겠네......

페미리스: 【긴장】 체육관이 증발했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무슨 일인가요?

키아나: 아마 전자유령의 포격의 결과일걸.

페미리스 : 【불만】 뭔가요, 전자유령 주제에.

페미리스 : 【초조】 페미리스가 설치한 순환 공간인데요. 왜 아무도 쓰러트리지 못하는 건가요!

키아나: 어째서 우리를 구한 거야?

브로냐: 키아나의 공격은 강했지만 살의가 없었습니다.

브로냐: 게다가 키아나의 목적은 붕괴수, 복수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브로냐: 그 붕괴수는 브로냐의 목표이기도 했습니다. 그걸 쓰러트리면 다음 행동의 단서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키아나: 헤에, 눈치가 빠르네.

브로냐: 전장에서 어떤 조그마한 정보라도 전세를 뒤집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키아나: 잠깐만, 그렇게 강한데 왜 붕괴수도 쓰러트릴 수 없는 거야.

브로냐: 아마 키아나 일행만이 쓰러트릴 수 있는 거겠죠. 브로냐의 공격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페미리스: 【확실】 그 말이 맞아요. 키아나 이외의 공격은 환경 대미지로서 판정 돼, 일정 수치를 도달하면 키아나 이외의 공격에 의한 대미지가 무효됩니다.

페미리스: 【장난】 플레이어가 멋대로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어진 제한이라구요~ 

브로냐: 그러니 브로냐는 당신들을 구했습니다.

키아나: 하아, 결국 스타트 지점에 돌아갔다는 거구나.

박사: 모두의 목적이 같다면 싸울 필요는 없지 않을까. 오히려......

키아나: 박사님, 협력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거야? 어째서 정체불명인 녀석하고 협력해야 하는데?

페미리스: 【찬성】 맞아요, 그거예요! 전자유령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는 거라고요. 기습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구요!

박사: 저기,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키아나: 게다가 이건 내가 고른 과제니까 내가 정리해야지.

브로냐: ......

브로냐: 역시 키아나는 혼자서 짊어질 생각이군요. 브로냐는 감탄했습니다.

브로냐: 그러나 용기가 있으나 계획이 없는 건 어떤가 싶습니다.

브로냐: 키아나는 브로냐와 싸운 후 피로가 쌓여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 체력을 회복할 방법을 찾는 걸 추천합니다. 조급함은 금물입니다.

키아나: 브로냐?

페미리스: 【정정】 키아나, 저 애는 전자유령이에요. 브로냐가 아니라구요.

키아나: 아니, 브로냐가 해준 조언하고 같았거든.

키아나: 페미리스, 정정할게. 저 전자유령하고는 협력해도 된다고 생각해.

페미리스: 【반론】 근거는 뭔가요?

키아나: 감이지.

페미리스: 【궁리】 ......

페미리스: 【타협】 하아, 인류의 사고는 페미리스로서는 이해할 수 없네요. 특히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직감 같은 건 반론할 수가 없잖아요. 뒤는 맡길게요.

키아나: 페미리스는 AI인데 인간미가 있구나.

브로냐: 브로냐는 붕괴수에게 대미지를 줄 수는 없으나 엄호하는 것 정도는 간단합니다. 일단 체력을 회복할 방법을 찾아봅시다.

박사: 그치만 키아나는 몇 번이고 실패했는데,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키아나: 하기 전부터 약한 소리 하면 안 돼. 일단 지금 상황을 확인해볼게.

키아나: 잠깐만, 이, 이건?

박사: 키아나, 왜 그래?

키아나: 이자린, 이것 좀 봐.

 

패시브 스킬: HP가 5% 이하가 되면 광전사 키아나가 주는 대미지 +200%

 

 

 

 

 

Ghost

 

페미리스 : 【설명】 광전사는 키아나의 드레스에서 발췌한 거예요~ 자, 키아나, 박사님, 그리고 전자유령, 체육관 터에 도착했어요

페미리스 : 【보고】 지금 과제 상황으로는 키아나가 사망한 후에도 다시 읽어들일 수 있을 보장은 할 수 없어요.

페미리스 : 【주의】 줄 수 있는 대미지가 증가했다고 해도 주의해주세요!

 

크, 크......크오?

 

키아나: 네 상대는 여기 있다고!

 

핫!!!

 

박사: 키아나의 작전 계획은, 역시 무계획이었구나, 하아......

브로냐: 그러나 키아나의 집중력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브로냐: 이건... 몰입?

키아나: (일격을 받으면 죽어, 불러올 수 없어.)

키아나: (항상 그랬어, 붕괴 탓에 죽은 사람들도 부활할 수 없어)

키아나: 여기도 같아, 의심할 여지 없는 진짜 전장이야!

키아나: 엄호 부탁할게. 이자린, 그리고...... 브로냐!

브로냐: 중장토끼, 전 무장 전개.

박사: 너, 너무 기대는 하지 마......

 

──크오오오오.

 

키아나: (이 녀석...... 전선 후퇴한 후부터 힘을 계속 모으고 있었어, 똑똑한 녀석인걸!)

 

Instant Skill : Blasting

 

페미리스: 【주의】 키아나, 그대로 앞에 있으면 안 돼요! 닿기만 해도 죽을 거라고요!

박사: 페미리스, 키아나를 방해하지 마.

페미리스: 【혼란】 네? 아, 네......

 

──크오오오오!

 

키아나: (역시 내 공격을 기다리고 있구나, 그치만──)

브로냐: 중장토끼, 파이어!

 

콰아아앙!

 

박사: 잘 했어, 브로냐. 붕괴수의 공격을 중단시켰어.

키아나: 지금이야!

 

크오오오오!

 

페미리스: 【긴장】 안 돼요, 붕괴수가 공격해올 거예요!

 

Instant Skill : Blink

 

페미리스 : 【감탄】 공격을 전부...... 회피했다고요? 지금까지 회피할 수 없었던 것조차 전부 회피한 건가요?!

키아나: 네가 빼앗은 목숨의 대가를 지불하라고!

 

Sword Skill : Breaker

 

그르...... 크오오오오!

 

시스템 : 붕괴수의 남은 HP 95%

 

페미리스 : 【감탄】 이게 광전사인가요, 용사 브로냐의 싸움 방식하곤 전혀 다르네요. 리스크가 너무 많아요......

키아나: 아직 안 끝났거든! 핫!

 

시스템 : 붕괴수의 남은 HP 1%

 

키아나: 하아... 하아... 하아...

페미리스: 【고무】 키아나 괜찮아요? 다시 봤어요!

박사: 키아나에게 있어 여기까지 싸운 건 처음이라 분명 체력이 없을 거야.

박사: 하지만 한 대만 더......

브로냐: 브로냐가 붕괴수에게 줄 수 있는 대미지는 이미 상한선에 도달했습니다. 견제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키아나: 이제 괜찮아, 고마워.

 

크아아아아!!

 

키아나: (브레스 공격이야, 게다가 모으지도 않고서?!)

박사 : 빨리 피해, 키아나!

키아나: (이런, 체력이......)

브로냐 : 중장토끼, 차단 배열 기동!

브로냐 : 큭, 늦었습니까......

키아나 : (아주 조금이면 되는데......)

키아나 : (여기서 당할 수는...... 분명...... 아직 방법이 있을 거야)

박사 : 와줘!!

 

크오오오오!!

 

키아나 : 윽?!

 

시스템 : 현자 이자린이 스킬 【파이어볼·소】를 발동해서 붕괴수의 눈을 명중시켰습니다.

 

페미리스 : 【유락】 드디어 도움이 되었네요, 박사님! 브레스 공격이 빗나갔어요!

박사: 찬스야!

키아나: 하아아앗!!

 

Ultimate Skill : Starlight

 

극...... 크, 크, 크!

 

......

 

..........

 

시스템 : 키아나가 【특급 붕괴수】를 격파, EXP1500000를 획득. 레벨이 35가 되었습니다. 

 

키아나: 드디어... 드디어 이겼다!

키아나: 다행...이야...

박사: 괘, 괜찮아? 키아나!

키아나: 괜찮아... 좀 지쳤을 뿐이야...

페미리스 : 【탄식】 하아, 박사님의 파이어볼이 없었다면 키아나는 어떻게 됐을지......

박사: 저, 적당히 던졌을 뿐이야......

페미리스 : 【안심】 다음엔 초기 레벨로 이렇게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지 말아주세요.

 

시스템 : 【특급 붕괴수 토벌 과제】 성공, 로그아웃 권한이 개방됐습니다.

 

박사: 과제 클리어......

박사: 어?! 전자유령의 몸이 투명해지기 시작했어!

브로냐: 브로냐에게는 찾아야 하는 것이 있기에, 여기서 작별해야겠군요.

브로냐: 폐를 끼쳐서 죄송했습니다.

페미리스 : 【경멸】 흐응.

키아나: 그런 말 하지 마, 브로냐가 있었으니까 나도 여기까지 할 수 있었어.

브로냐: ......

박사: 전자유령, 넌 대체 뭘 찾고 있는 거야?

박사: 설마──

브로냐: 아무런 말도 하지 말아주세요. 이해가 되었다면 그걸로 문제 없습니다.

박사: ......

브로냐: 그럼.

 

페미리스 : 【설명】 데이터 검출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전자유령의 흔적은 완전히 소실됐어요.

박사: 정말로... 사라졌어?

페미리스 : 【설명】박사님과 키아나에게서 해명 불가능한 상실 감정이 검출 됐습니다.

키아나: 그야 아직 승부를 내지 못했는걸!

박사 : 만약 전자유령이 정말로 브로냐의 성흔이 원인이라면 그 사람은 브로냐가 최고로 소중히 여기는 것에 집착하고 있을 거야. 그럼 왜 입에 담는 걸 저지한 걸까?

박사 : 페미리스는 어떻게 생각해?

페미리스 : 【강조】 박사님도 속아 넘어간 건가요? 말씀 드렸잖아요. 전자유령에게는 인류와 같은 지성을 가지지 못하고, 명확한 목적도 가지지 못한다구요.

박사 : 페미리스, 어째서 내가 전자유령과의 화해, 그리고 협력을 입에 담았는지 알아?

페미리스 : 【혼란】 모르겠어요.

박사 : 너를 평범한 AI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랑 같아.

페미리스 : 【Error】 ......페, 페미리스는 전자유령의 출현과 소실 운인을 조사하지 않으면 안 되기에! 실례할게요, 박사님!

박사: 응? 뭔가 하면 안 되는 말이라도 한 건가.

키아나 : 이자린, 지금 대사, 꽤나 기분 나빴어.

Posted by 감콩
,

櫻華爛漫

2020. 11. 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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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곳은 강자가 통치하는 학원.

이 학원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반에서는 소녀들이 최강이라 불리우는 위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

어떠한 고통이나 굴욕이라고 해도, 그녀들은 견뎌 내면서

영광을 되찾기 위한 반격의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 학원은 중요한 때를 맞이하려고 하고 있었다.

각자에서 연마하고 있던 강자들이 오늘 이곳에 집결한다..

그렇다. 오늘은ㅡㅡ신학기의 개학식 날인 것이다.

 

 

신: 후후후~, 이건 이렇게. 저기도 다 됐군.

신: 다 됐다! 내 최고 역작을 맛보라고, 미역 머리!

제레: 정말, 신도 참...... 아까부터 숨어서 뭐하는 거람.

제레: 으~음. 그래도 분명 또 장난을 치는 거겠지. 브로냐 언니는 어떻게 생각해?

브로냐: ready perfect.

드디어 이 게임의 최종 보스에게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브로냐는 준비 완료했습니다.

키아나: 헤에, 이번 장치는 흥미롭네. 에서린은 둔하니까 들어올 때 분명 걸려들겠어.

큐쇼: 호오? 혼돈의 아이가 새로운 힘으로 유린하려고 할 줄은. 저지하지 않아도 괜찮겠는가?

키아나: 됐어. 메이 선배는 1교시 수업은 쉬는걸. 여기서 저지하려고 나서도 아무도 날 칭찬해주지 않잖아. 따, 딱히 장치의 효과가 보고 싶은 건 아니거든!

키아나: 큐쇼야말로 구세주인가 뭔가잖아. 정의를 행한다면 스스로 하라구.

큐쇼: 흥, 이 몸은 평범한 인간의 시련에 참견하지 않는다. 이 정도의 시련도 넘어서지 못하는 자에게 구세주와 같은 세계를 볼 자격은 없도다!

키아나: 그래 그래, 여전히 하나도 모르겠네. 응...... 잠깐만, 발소리가 들려!

박사: 음, 수업을 시작할 거니까 조용히ㅡㅡ

???: 위험합니다!

 

ㅡㅡ쿵.

 

박사: 우와아아?! 지금 건 뭐야?! 야, 양동이가 머리 위에 떨어졌는데?!

후카: 괜찮습니다, 에서린 씨. 제가 받아냈습니다.

박사: 아침부터 이런 걸 하다니 심장에 너무 나쁘잖아...... 잠깐 신, 또 네가ㅡㅡ

후카: 기다리세요, 발밑에!

 

ㅡㅡ텅!

 

박사: 응? 지금 뭘 걷어찬 듯한......

 

후카: 앞입니다!

 

제레: 한 순간만에 날라온 칠판 지우개를 양동이를 이용해서 받아낸 거야? 게다가 분필가루가 조금도 날리지 않는다니 굉장해!

브로냐: 손으로 받아낸다고 해도 분필가루를 뒤집어 쓰게 됩니다. 양동이를 이용해 받아낸다면 칠판 지우개에 묻어 있는 가루를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대응이군요.

키아나: 저 사람...... 대체 누구야? 설마 신입생인가?

박사: ......저, 정말 대단하네...... 네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

박사: 다른 장치는 이제 없는 모양이네...... 어쨌든 먼저 문을 닫아야......

후카: 잠깐 기다려주세요. 일단 이걸 떼어냅시다.

박사: 어, 이런 곳에 껌이...... 신, 어째서 언제나 이렇게 쓸데없는 곳에서만 머리를 쓰는 거야!

후카: 다른 장치는 없는 모양이군요, 에서린 씨.

박사: 앗...... 그래? 그건 정말로 다행이야......

신: 망할~......내 장치를 전부 간파했잖아! 이 녀석, 대체 뭔 놈이야?!

 

 

 

 

 

 

2

 

박사: 맞다, 이번 학기부터 함께 공부하게 된 신입생을 소개할게.

박사: 이쪽은 신주에서 온 전학생, 후카 양이야. 앞으로 모두와 함께 여기서 공부하게 됐어.

후카: 안녕하세요. 전학을 오게 된 후카입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제레: 전학생인가~...... 제레랑 브로냐 언니를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브로냐: 윽, 아까 전 것에 정신이 팔리고 말았습니다. 노 대미지 킬을 달성하지 못했기에 서둘러서 한 번 더 도전해야만 합니다.

큐쇼: 후후후! 나타났구나. 그 어떤 곤란도 타파하는 하늘에 선택받은 자여!

큐쇼: 설마 이것이야말로 구세주와 손을 잡고서 다닐 수 있는 친구인가?!

키아나: 뭐야~, 재미없네. 나도 참 재밌는 걸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신: ......

박사: 앗, 그럼 후카는 저쪽에 앉아. 3번째 열에서 가장 오른쪽이야.

박사: 자, 수업 시작한다!

 

 

 

 

 

 

3

 

박사: 반의 느낌은 어때? 이미 이해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좋지는 않지?

후카: 모두가 특징적인 사람들이군요. 제가 지금까지 있던 곳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박사: 하아~, 특징적인가...... 그게 두통의 근원이야.

박사: 맞다, 후카. 반장에 흥미 없어?

후카: 반장...... 말인가요?

박사: 오늘 아침에 장난을 상대로 훌륭히 대응했잖아. 후카라면 이 반을 바꿔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박사: 아아, 교사가 학생에게 이런 걸 말하다니...... 어쩐지 부끄럽네. 물론 흥미가 없다면 딱히 됐어.

후카: 에서린 씨의 도움이 된다면 협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의 모두의 반응을 보는 한 아직 무리겠군요. 그 역할을 달성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후카: 만약 제가 모두에게 인정 받는다면 그때 받아들일지를 생각하고 싶습니다.

 

 

 

 

 

 

4

 

제레: 흥흐흐~응♪ 요리 수업 때 만든 수제 쿠키는 완벽해~

제레: 이제야 점심 시간이 됐으니 브로냐 언니에게 권유해야지. 제레랑 함께 쿠키를 먹어줄까?

제레: ......어? 브로냐 어, 언......니?

브로냐: 브로냐의 추격 기술을 피하다니 생각도 못했습니다. 후카 씨, 상당한 실력자로군요.

후카: 브로냐 씨도 강합니다. 자만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게임 쪽에선 라이벌이라 부를 사람을 좀처럼 만날 수 없습니다.

브로냐: 빈틈 발견!

후카: 앗, 이런...... 브로냐 씨, 당신의 승리군요.

브로냐: 브로냐를 여기까지 몰아 넣는 사람은 확실히 강합니다.

후카: 조작 테크닉을 보고 있으면 브로냐 씨는 랭킹 상위인 합금장비 브로가(=브랑냐)와 닮았군요.

제레: 저 새롭게 온 전학생은 대체 뭐야?! 브로냐 언니랑 즐겁게 대화하고 있다니!

제레: 제레에겐 이미 게임이라는 라이벌이 있는데...... 이 이상 쓸데없는 걸 늘리게 하지 마!

후카: (힐끗) 그러고 보니 이 게임, 브로냐 씨는 이미 플레이하셨나요?

브로냐: 이거 말입니까. 브로냐도 흥미는 있지만 2인용 게임입니다. 브로냐만으로는 클리어 할 수 없어요.

후카: 제레 씨와 브로냐 씨는 근처에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괜찮다면 그녀에게 권유해서 함께 노는 건 어떤가요?

브로냐: 제레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브로냐가 놀고 있으면, 언제나 기분이 나빠집니다.

후카: 브로냐 씨가 게임을 하고 있을 때에 의도치 않게 무시하니까 기분이 나빠지는 걸지도 모릅니다. 브로냐 씨와 함께라면 제레 씨도 즐거워질 거예요.

후카: 앗, 제레 씨, 마침 잘 됐군요. 브로냐 씨가 제레 씨를 찾고 있었습니다.

제레: 어?

브로냐: 네...... 제레, 브로냐와 함께 이걸 하지 않겠습니까?

제레: 우왓! 우와우와우왓?! 제레, 잘못 들은 거 아니지?! 브로냐 언니가 게임을 하자고 권유해준 거야?!

제레: 물론 기쁘게 할게! 브로냐 언니가 제레에게 뭘 시킨다고 해도 기쁘게 할게!

후카: 으, 응......? 제레 씨, 그건 그것대로 걱정스러운...... 아, 저기...... 이 게임은 두 분에게 빌려드릴게요. 클리어 하시면 감상을 들려주세요.

 

 

 

 

 

 

5

 

신: 쳇, 새롭게 온 녀석, 그런 잔꾀를 부리다니!

키아나: ......어쨌든, 아침에 굉장했어. 메이 선배는 늦게 왔으니까 못 봤지만!

메이: 헤에, 오늘 아침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지만 키아나쨩은 에서린 박사님을 구하지 않은 거구나.

키아나: 아, 아냐! 내 말을 들ㅡㅡ

키아나: 어라, 신쨩이잖아. 입구에서 뭐하는 거야?

신: 칫! 너랑 관계 없잖아, 비켜!

메이: 아팟!

키아나: 메이 선배, 괜찮아?! 신, 거기 멈춰! 사람하고 부딪쳐놓고선 사과도 안 하는 거야?!

후카: 어라, 무슨 일이라도 있던 겁니까?

키아나: 신이 입구에서 쭈구리고 앉아선 뭘 중얼거렸어.

키아나: 내가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니, 외면하고서 도망쳤어. 게다가 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메이에게 부딪치고선! 메이 선배, 괜찮았어?

메이: 괜찮아. 잠깐 부딪친 것뿐이니까.

큐쇼: 혼돈의 악마는 계략이 파괴된 것에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용사에게 저주를 내리겠다며 획책하고 있다고!

큐쇼: 암흑의 화신은 하늘로 가는 계단을 올라갔다. 그림자의 복수는 힘을 비축하면서 기회를 노리겠지!

키아나: 네 그거...... 아무도 이해 못해.

후카: 과연. 신 씨는 오늘 아침의 장난의 주모자이며 제가 개입한 것으로 계획을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 그리고 위층으로 가서 틈을 타 복수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큐쇼: 바로 그거다! 구세주의 계시를 이해할 수 있다니 역시 수 만 년 전에 나와 맹약을 나눈 혼의 친구로군!

키아나: 거짓말... 정말? 이런 것도 이해할 수 있다고?

메이: 그럼 후카 씨는 지금부터 신쨩을 쫓아갈 거야?

후카: 네. 제 탓에 일어난 문제입니다. 제게 맡겨주세요.

 

 

 

 

 

 

6

 

신: 망할, 망할. 그 멍청이들의 눈은 장식인가?! 그 정도로 매수당하다니!

신: 난 그딴 쓸모없는 놈들하곤 달라. 고작 전학생따위, 내가 무릎 꿇게 해줄 테니까!

신(어린): 와아~, 그건 뒤숭숭한걸. 그럼 미움 받을 텐데?

신: 너?! 언제 나온 거야!! 

신(어린): 어머, 지금의 넌 전신이 빈틈 투성이인데? 드디어 포기하고서 신에게 바꿔줄 마음이 들었어?

신: 닥쳐! 괴물따위, 내가 때려 눕혀주겠어!

후카: 신 씨, 거기에 있는 겁니까?

후카: 여긴...... 학교 안? 복도가 좀 이상한 듯한......

신: 칫, 귀찮은 녀석이군......

신(어린): 빈·틈·발·견♪

신: 윽, 망할!

 

촌경·벽력!

 

신(어린): 윽!!

후카: 신 씨, 괜찮으십니까?

신(어린): 기쁘구나~, 기쁘구나~! 또 새로운 사람이 신하고 같이 놀아주는구나!

후카: 이건......?

신(어린): 자, 너도 오라고! 신의 상대를......해달라고.

신(어린): 언제까지나 이곳에 있어줘?

 

 

 

 

 

 

7

 

후카: 끝난 걸까요? 왜곡된 공간의 복도도 원래 상태로 돌아온 것 같군요.

후카: 신 씨, 괜찮으신가요?

신: 비켜, 너 따위에게 부축 받을 필요는 없어!

후카: 아까 전의 그건...... 신 씨와 외견이 닮았는데요.

신: 켁, 그 괴물이?! 나랑 안 닮았거든!

신: 이딴 걸로 내게 이겼다고 생각하지 마! 언젠가 반드시 내가 널 때려 눕혀줄 거니까!

후카: 좀 더 평화적인 방법으로 접하고 싶지만..... 그것이 신 씨의 접하는 방법이라면 순순히 받아들이지요.

후카: 이제 곧 수업이 시작할 겁니다. 같이 교실로 돌아가죠.

신: 나한테 지시하지 마! 난ㅡㅡ

 

꼬르륵~~~

 

신: ......

 

꼬르륵~~~

 

후카: ...... 아, 아하하......점심 시간을 놓치고 만 모양이군요.

신: 쳇, 한 끼 정도 안 먹어도 문제 없어.

메이: 몸을 위해서라면 그런 건 안 하는 게 좋다구?

후카: 메이 씨, 게다가...... 여러분?

메이: 당신이 허둥대며 신쨩을 찾으러 가는 모습을 보고서 둘 다 아무것도 못 먹은 게 아닌가 싶었어. 그래서 뭘 살까 싶어서 편의점에 가려고 했어.

메이: 그러니 우연히 브로냐쨩하고 제레쨩하고도 만나서 모두 함께 와본 거야.

브로냐: 후카 씨는 야키소바빵은 좋아하십니까? 아니면 카레빵인가요?

큐쇼: 후후후! 구세주는 이 칠흑의 소스가 뿌려진 심연의 음식을 추천하지!

키아나: 누가 그런 걸 먹느냐고.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후카: 감사합니다, 여러분. 그럼 사양 않고서 먹겠습니다. 신 씨는 어느 걸로 하실 겁니까?

신: 쳇, 그거 넘겨!

제레: 후카 씨, 신에게 상관하지 않아도 돼. 기쁜 듯이 먹고 있잖아.

후카: 후후, 그럼 저는 또 하나의 이걸 먹겠습니다. 신 씨, 그런 식사 방식으론 목이 메어버릴 겁니다.

신: 시, 시끄러!!!

후카: 후후, 지금이라면 받아들여도 괜찮을 것 같군요.

후카: 새로운 학교 생활......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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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신 스킨 복각 플리즈 스발

Posted by 감콩
,

아니라 "냐샤샤... 아름다운 시간은 언젠간 지나가고, 사신은 영원히 너를 따라와......"

브로냐 "붕괴 에너지 분열 반응을 감지했습니다. 악몽공간이 분열을 시작한 모양입니다."

테레사 "역시 없앨 수 없는 거구나......"

키아나 "결국 어떻게 하면 되는데! 이대로라면 장공(長空)시가 악몽 공간에 삼켜져 버릴 거라고!"

키아나 "어째서 흑사병이 이런 곳까지 오는 건데!"

테레사 "...확실히 이상하다고 하면 이상하네. 붕괴가 진행되면 뭐든 가능하다고는 해도, 이번 사건은 이상한 점이 너무 많아..."

키아나 "설마?! 의도적으로 붕괴를 일으킨 인물이 있다는 거야?!"

테레사 "설마 네겐트로피가...... 히메코 소령! 빨리 히페리온에 돌아가서 전 구역의 생명 반응을 검측해줘!"

히메코 "네!"

히메코 "검측 종료! 미지의 생명 신호를 확인... 우리들의 바로 주변에 있습니다."

테레사 "역시 우리들 외의 존재가 있었구나... 출발하자! 오니가 나오던지 뱀이 나오던지, 지켜봐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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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아 "분열 속도가 내 예상을 훨신 뛰어넘고 있어... 꽤 하잖아, 천명의 발키리들!"

테레사 "저건... 쿠쿠리아?! 역시 원흉은 네겐트로피였구나!"

쿠쿠리아 "들켰다면 어쩔 수 없지! 이것도 예정된 전개야. 이렇지 않으면 다음 계획도 이어갈 수 없으니까 말이지."

히메코 "쿠쿠리아! 넌 대체 뭘 노리고 있지! 또 붕괴를 발생시키고 싶은 거야?!"

쿠쿠리아 "붕괴의 발생? 그런 건 흥미 없어. 애초에 붕괴 자체는 인류를 멸망시킬 최종수단 같은 게 아니니까... 모든 건 더 높은 곳을 향한 길에 지나지 않아."

쿠쿠리아 "그리고 그것이, 율자야."

메이 "율자..." ·

쿠쿠리아 "그래! 붕괴의 최고 결정, 모든 붕괴 에너지를 집약시켜서 탄생한 궁극의 생명의 모습, 그것이 너라고! 율자·라이덴 메이!"

메이 "아냐! 나는 인간이야! 율자 같은 게 아니야!"

쿠쿠리아 "어머, 유감이네. 그것도 전부 내 미스야. 역시 라이덴 료마의 딸도 부친과 같이 평범한 고물에 지나지 않았구나."

키아나 "뭐라고!"

쿠쿠리아 "후훗... 지금에 이르러서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야. 너희들에게서 뺏은 율자의 보석 덕분에 율자의 연구도 꽤나 진행됐어. 조건만 갖춰진다면 새로운 율자를 만들어내는 것도 꿈은 아니야."

테레사 "너 설마..."

쿠쿠리아 "그래, 이런 악몽 공간따위 발판에 불과해. 유럽에서 발견한 이 경면(鏡面) 공간은 계속 분열할 수 있지만 흡수할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어."

쿠쿠리아 "하지만 지금은 이 율자의 핵심에서 분리된 보석이 있어. 이 보석에 에너지를 집속시키면, 새로운 율자를 만들 수 있어."

테레사 "그만해! 넌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율자의 의식을 제어하는 건 네게는 무리야! 저번 이상의 대붕괴를 낳을 뿐이라고!"

쿠쿠리아 "후후후후... 그건 어떨까? 라이덴 료마의 딸조차 가능했어, 내 딸이 못할리가 없다고!"

쿠쿠리아 "브로냐, 더 있으면 돼! 조금만 있으면 제레가 돌아와! 이번에야말로!"

브로냐 "엄마......"

쿠쿠리아 "제레! 들리니? 엄마 곁으로 돌아오렴! 한 번 더 엄마를 안아주렴!"

테레사 "쿠쿠리아를 저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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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아 "제레, 들리니? 제레!"

제레 "어... 엄마..."

쿠쿠리아 "제레, 전에 엄마에게서 받은 고요의 보석, 아직 있지? 그걸 써서 주변의 에너지를 흡수하렴! 그러면 엄마 곁으로 돌아올 수 있어!"

제레 "알겠어요. 이걸로 이제 누구도 우리들을 떼어낼 수는 없어요!"

브로냐 "제레, 그만하세요! 율자의 힘을 조종한다니, 당신에겐 무리예요..."

제레 "언니~ 걱정하지 마요! 제레의 존재는, 이 순간을 위해서... 자! 언니! 겁쟁이 제레를 잊어줘요! 이제 곧 진정한 제레가 언니 곁에 돌아올 거예요!"



쾅ㅡ!!!!!



브로냐 "에너지가 완전히 흡수되기 전에 보석을 뺏어야만..."

키아나 "젠장! 에너지의 흐름이 너무 강해서 제대로 다가갈 수가 없어!"

메이 "악몽의 공간이... 보석 안으로 흡수 되고 있어..."

쿠쿠리아 "그래! 그대로야! 이것이! 새로운 율자의 탄생이야! 제레여! 너는 이 별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가 되는 거야!"

브로냐 "제레... 이제 그만하세요..."

제레 "하하하하하!! 언니!! 보세요! 이 힘을!"

브로냐 "제레..."



"브로냐 언니..."



브로냐 "이 목소리, 제레입니까? 여기에 있는 겁니까?"

제레 "칫... 겁쟁이가! 조용히 자고 있어! 방해하지 마아!!!"



"브로냐 언니... 도와줘..."



브로냐 "제레... 브로냐는 여기에 있습니다..."

쿠쿠리아 "브로냐! 그 보석을 만지지 마!"



쾅ㅡ!!!!



테레사 "이런! 에너지의 흐름이 흐트러지기 시작했어! 히메코 소령! 회피해!"

제레 "으아아아!!!!!"

브로냐 "윽...!"

브로냐 "제레..."











마녀 루루 "야! 인간! 일어나!"

브로냐 "여긴... 어, 아까까지 뭐가 있었던 겁니까..."

마녀 루루 "멍하니 있을 때가 아니야! 중요한 일이라고!"

브로냐 "으으으... 무슨 일입니까?"

마녀 루루 "바로 전에 갑자기 대지진이 일어났다고! 그러니까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놈이 내 과자의 나라에 들어와서는... 어쨌든, 도와달라고!"

브로냐 "맞아, 제레... 제레는 어디에 있습니까?"

마녀 루루 "그런 것보다! 침입자를 해치워줘! 기껏 과자를 새롭게 했는데, 또 부숴진다면... 난, 난......"

브로냐 "하지만..."

마녀 루루 "아ㅡ 정말! 중얼중얼 말하지 말고 도와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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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루루 "후ㅡ... 겨우 그 짜증나는 고양이들을 해치웠네... 정말 살았어! 보답으로, 오늘은 여기에 묵고 가! 잘 대접해줄 테니까!"

브로냐 "미안합니다, 먼저 제레를 찾아야 해요."

마녀 루루 "제레? 같이 있던 꼬맹이를 말하는 거야? 맞아! 왜 또 돌아온 거야? 여행을 떠났잖아?"

브로냐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레가 사라진 이상, 브로냐가 찾아야만 해요."

마녀 루루 "뭐? 사라졌다고? 나쁜 사람에게 유괴 당한 거야? 그런 거라면 좀 더 빨리 말하면 좋았을텐데!"

브로냐 "아니, 아까..."

마녀 루루 "알았어 알았어! 나한테 맡겨줘! 캔디 병정들아! 그 제레라는 아이의 단서를 찾아내! 먼저 발견한 놈에겐 신선한 크림 의상을 입혀주겠어!"

브로냐 "이걸로... 정말로 괜찮아?"

마녀 루루 "괜찮아! 으으... 벌써 정보가 왔네... 음, 분명 과자 나라의 국경에서 본 사람이 있다던가... 하지만 이미 여기를 벗어난 것 같아..."

브로냐 "감사합니다. 그럼 브로냐는 가겠습니다."

마녀 루루 "뭐?! 으으... 내게는 아직 뒷수습 일이 남아 있으니까... 미안해."

브로냐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녀 루루 "잘 다녀와! 시간이 된다면 내가 개발한 새로운 캔디를 먹으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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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냐 "꽤나 걸었지만 제레의 그림자조차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대체 어디에 간 겁니까..."

프레티 "누구냐! 나와라!"

프레티 "어라... 저번의 여행자 기사 분이잖아! 또 이상한 사람이 들어온 줄 알았어!"

브로냐 "저기, 늑대 할머니. 제레를 보..."

에비아 "우와와와!!!!! 할머니!! 도와줘!!"

프레티 "빨간망토쨩?! 이 놈! 미운 몬스터 놈들! 또 왔나!"

프레티 "야! 너도 도와줘! 어째서 이렇게 기묘한 놈들이 오는 거야! 산 위의 그리폰들이 충분히 짜증나는데! 망할!"

프레티 "빨간망토쨩! 지금 구해줄게!"







프레티 "후ㅡ... 겨우 정리된 모양이네. 정말로 고마워."

브로냐 "아뇨아뇨."

에비아 "살았어... 어라? 너 저번의 여행자잖아! 그 책을 들고서 걷는 언니는 어떻게 된 거야? 그러고 보니 그 언니, 아까 여기를 지날 때, 이상한 느낌이었는데? 싸우기라도 했어?"

브로냐 "제레를 본 겁니까? 어디에 갔는지 알려줄 수 있습니까?"

에비아 "음... 아까 봤을 땐 분명 설원 밖을 향해 간 것 같아. 하와와라는 느낌이고 마치 늑대에 쫒기는 토끼 같았어."

프레티 "응?"

에비아 "아! 아뇨아뇨! 착각했다! 어쨌든 그런 거야! 뭔진 잘 모르겠지만 위기인 건 확실하다고 생각해!"

브로냐 "알겠습니다. 정보 제공에 감사드립니다."

프레티 "응, 빨리 가라.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이길 수 있는 건 없으니까."

에비아 "응응! 덤으로 나도 데리고 가줘! 나도 가고 싶어!"

프레티 "그 괴물들을 벌써 잊은 거야? 넌더리 나는 거에도 정도가 있지! 얌전히 집으로 돌아가!"

에비아 "괜찮은걸! 언젠간 자신의 힘으로 그녀석들을 쓰러트릴 거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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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좀! 테러야! 습격이야!



프레티 "우와! 저 토끼 또 방화하고 있는 거야?"

에비아 "이봐! 난 지금 네 곁에 있는데!"

프레티 "아 그랬지... 미안미안, 뭔가 익숙해져서... 네가 얌전해지고선 이 마을은 너무 평화로워서 지루해졌어."

에비아 "일단 가보자. 이번엔 나도 도울 테니까."



쾅ㅡ, 쾅ㅡ!!



제레 "후후후... 가여운 제레, 아무리 발버둥쳐도 무리란다~ 적당히 이 멍청한 꿈에서 깨라고!"

제레 "싫어! 여긴 꿈이 아니야! 제레랑 브로냐 언니의 세계야!"

제레 "정말 말괄량이네! 이렇게 되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쾅ㅡ, 쾅ㅡ!!



에비아 "봐! 저거 제레라는 아이네! 어째서 두 명 있는 거야?!"

프레티 "쌍둥이일까? 하지만 싸우고 있는 모양인데, 멈추러 갈 거야?"



쾅ㅡ!!



에비아 "저기... 그렇게 간단하게 멈출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은데..."

브로냐 "물러나주세요!"

프레티 "오오! 같이 있는 기사잖아!"

에비아 "좋아! 이걸로 우리가 나설 차례가 없어졌군! 돌아가자!"

프레티 "우리들도 도와주자!"

에비아 "우와! 귀! 귀 잡아 당기지 마!"









제레 "후후후! 포기하렴, 넌 날 이길 수 없어."

제레 "으으..."

제레 "흥, 자신이 만든 꿈 속에서도 여전히 겁쟁이구나... 이 악몽, 내 손으로 끝내주겠어!!!"

제레 "브로냐 언니..."

브로냐 "제레, 멈추세요."

제레 "브로냐 언니?!"

제레 "언니, 드디어 와줬구나~"

제레 "지금부터 이 도움 안 되는 또 하나의 나를 죽이고서, 이 멍청한 꿈을 끝낼테니 조금만 기다려줘. 그럼 언니랑 행복(比翼連理)해질 수 있어~"

브로냐 "아니, 제레에게는 손가락 하나 건들 수 없습니다."

제레 "언니... 뭘 말하는 거야? 내가 제레야! 내가 없으면 이 겁쟁이는 진작에 이 세상에서 없어졌어! 그런데 어째서 언니는 이런 도움 안 되는 아이를 감싸는 거야?"

브로냐 "아니... 브로냐는 알고 있습니다. 무척 배려심 있고, 상냥하고, 결코 어려움에 꺾이지 않는... 그런 제레는, 결코 겁쟁이 같은 게 아니에요."

제레 "브로냐 언니... 미안해... 전부 제레 탓이야... 제레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야..."

제레 "제레는 언제나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브로냐 언니를 이 거짓된 꿈 공간에 데리고 와서...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언니랑 함께 있기를 바라고 있어..."

제레 "이 제멋대로인 제레따위, 브로냐 언니에게 어울리지 않아..."

제레 "후후~ 드디어 인정한 건가, 어리석은 제레! 이것이 네 제멋대로인 욕망이야! 그러니까~ 이 내가 네 대신에 언니랑 있어 주겠어! 네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 하하하하!!"

브로냐 "아니, 다릅니다. 여긴 거짓된 꿈 공간이 아니예요... 브로냐와 제레가 여기서 경험한 것은 전부 정말로 존재하는 기억입니다."

브로냐 "브로냐는 제레의 미소를 볼 때마다 과거를 떠올렸어요. 그 기억은 애매해졌어도 정말로 있었던 일이라고 브로냐는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브로냐 "제레의 목소리, 제레의 얼굴, 제레의 온기, 그 모든 것이 거짓이 아니고, 브로냐의 마음을 울리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건 무가치한 꿈이 아닌, 소중한, 우리들의 추억입니다!"

제레 "브로냐 언니......'

브로냐 "제레는 자신을 찾는 여행자, 브로냐는 제레를 지키는 수행 기사, 그것은 결코 바뀌지 않는 것... 그러니까 제레를 상처 입히는 사람은, 브로냐가 격퇴해보이겠습니다."

제레 "언니... 아무래도 언니도 이 꿈의 공간에서 자아를 잃어버린 것 같네... 그렇다면 이 제레가 불러 일으켜 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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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 "후후후... 짜증나는 제레... 겁쟁이 주제에, 언니에게 감싸여지다니."

제레 "아ㅡ아ㅡ 정말 지쳤어. 나도 참 뭘 하고 있는 거람... 역시 그때 사라졌어야 했어... 그게 어째서 오늘까지 버텨서는... 아무것도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브로냐 "여기까집니다..."

제레 "그렇겠지. 자매 놀이의 끝이네. 부디 날 죽여줘요... 거짓된 제레를 이 세상에서 말살하고, 당신의 공주님과 영원히 꿈 속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바라고 있는, 동화같은 엔딩이네~"

제레 "브로냐 언니, 그러지 마."

브로냐 "제레?"

제레 "훗... 자신조차 구할 수 없을 지도 모르는데, 또 타인을 걱정하고선... 알고 있니 제레, 네 그 성모 낯짝이... 정말 싫어... 실로 우스꽝스러워."

제레 "몸이 사라질 때, 넌 그녀의 이름을 크게 불렀어. 하지만 우스꽝스런 제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었지~ 그래,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넌 겨우 자신의 본성을 깨달았지..."

제레 "제멋대로에! 욕심쟁이에! 나약하고! 겁쟁이에! 비굴하고! 언제나 열등감을 안고서! 그것이! 전부 사라지기 직전에 네가 내보인 본성이야! 그러니까 내가 태어났어, 진정한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그래, 나야말로, 네 마음에 숨겨져 있는, 진정한 제레라고!"

제레 "응... 미안해... 전부... 제레 탓이야..."

제레 "제레가 도망치기만 한 탓에 이렇게 됐어... 브로냐 언니랑 함께 있고 싶어했으니까 이렇게 됐어..."

제레 "넌 멍청이일 뿐만 아니라, 바보야... 하지만 언니가 좋다고 하는 성질은, 네가 준 유일한 보물이었어. 그러니까 우리들은 이어져 있어..."



쾅ㅡ!!!



프레티 "우와! 무슨 소리야!"

에비아 "지진 같아! 아! 저기서부터 대량의 괴물이! 빨리 도망치자!"

제레 "이제 시간이 없네... 저 보석에 흡수된 붕괴 에너지는 이 동화 세계를 눌러 찌부러트릴 거야. 모두 함께 죽겠네."

제레 "아니! 그렇지 않아! 우리들은 살아 남을 거야! 반드시!"

제레 "브로냐 언니랑 함께 여기에 와서, 제레는 겨우 살아갈 의미를 찾아냈어... 타인에게 무슨 짓을 당한다 해도, 자신이 어디까지 도망친다 해도, 함께 걸어온 길은, 우리들이 살아온 증거야!"

제레 "이대로 사라지는 건 싫어! 제멋대로여도 좋아! 비겁해도 좋아! 나약해도 좋아! 겁쟁이여도 좋아! 이런 다양한 감정이 있으니까 제레는 여기에 있을 수 있어! 양자화해서 사라진다니, 절대로 싫어!"

제레 "그러니까 제레랑 함께 살아줘! 너랑 나, 둘이 함께여야만 진정한 제레야!"

제레 "..."

제레 "정말로 싫은 녀석이네... 양의 탈을 쓰고선 실은 이렇게나 제멋대로인 나쁜 아이라니..."

제레 "후후후... 하지만 그런 극단적인 감정이 있으니까 우리들은 이렇게 살아있고, 바보처럼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돼서..."

제레 "응, 그러니까 함께 가자, 제레."

제레 "후... 졌어, 제레."



함께 돌아가자, 브로냐 언니.

함께 돌아가자, 언니.



브로냐 "그렇군요, 제레."









브로냐 "또 하나의 제레는 사라졌습니까?"

제레 "응, 그 형태가 되어 나타날 필요가 이젠 없으니까. 지금의 제레는 자신을 꾸미지 않는, 진정한 자신이야."

브로냐 "네... 제레, 실은..."



쾅ㅡ!!!



에비아 "야! 부부 싸움은 슬슬 끝내주면 안 될까? 너희들이 느긋하게 싸우고 있는 동안 이쪽 세계가 폭발하려고 하고 있거든!!"

프레티 "이상한 말 하지 마!"

제레 "미안해! 전부 제레 탓이야. 제레가 저 보석을 써서 악몽의 에너지를 흡수한 탓에, 악몽의 세계가 동화 세계까지 침식하고 있어!"

프레티 "아아아아! 마을 상태가 호러 영화처럼 되고 있어!"

제레 "브로냐 언니, 이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 많은 추억이 있는 동화 세계가 이대로 사라지는 건 싫어!"

브로냐 "제레는 제레군요. 갑시다, 저희들의 동화를 구하죠!"

제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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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 "냐샤샤샷... 밤이구나~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 나오렴~"

제레 "저 사람은..."

브로냐 "몽마와 함께 태어난 구현체입니다. 악몽 공간과 같이 몇 번을 쓰러트려도 나타나요... 게다가 저 수정에 흡수된 붕괴 에너지 탓에 이 공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제레 "브로냐 언니. 이 악몽 공간은 제레의 꿈하고 닮아 있어... 그녀도 분명 어떤 강렬한 사념체가 만든 게 틀림없어. 혹시 그 구현체가 몽마의 투영이라면, 분명 돌파구는 그녀에게 있어."

브로냐 "제레, 어디로?"

제레 "저 아이랑 대화하자! 그녀의 몸에서 뭔가의 감정을 느끼고 있어. 그 정체를 확인하려면 일단 접촉을 해야지!"

제레 "저기!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아니라 "털썩! 털썩! 모두가 지면에 쓰러져서, 검은 안개가 모든 걸 부식시켜. 이윽고 세계의 모든 것이 사라져가..."

브로냐 "우리들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모양입니다... 혼잣말을 말하면서 앞으로 가, 악몽 공간을 흩뿌리고 있어요. 이 구현체, 자아가 없을지도 몰릅니다. 이건 쓰러트릴 수밖에 없어요."

제레 "아니, 제레는 느끼고 있어, 그녀의 마음을... 절망과 죽음이 넘치는 한밤중에 숨어 있는 미약한 빛... 어딘가 그리워..."

제레 "브로냐 언니, 제레를 지켜줘! 어떻게든 그녀 곁까지 가서 그 빛을 잡는다면 분명 그녀의 자아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야!"

브로냐 "제레..."

제레 "무슨 일이야? 브로냐 언니?"

브로냐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레, 강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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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 "잡았다!"

브로냐 "제레, 조심해요."



털썩



아니라 "냐샤샤...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아~ 아니라랑 같이 놀자~"

제레 "응, 제레가 놀아줄게. 하지만 그 대신에, 아니라쨩, 이 세계를 원래대로 돌려놔줘!"

아니라 "원래대로 돌려? 지금의 모습이 이 세계의 진실이야. 털썩 털썩하고 모두가 검은 사신에게 잡혀가는 거야. 마지막엔 아무도 남지 않게 돼..."

제레 "아냐! 그런 시대는 진작에 지나갔어! 검은 사신은 쫒겨났어! 그런 기억, 빨리 버려! 아니라!"

아니라 "아니라는 사신의 사자. 미운 인간을 시체로 만들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들의 영혼에 안식은 없어... 귀여운 아기 고양아, 너도 아니라랑 같이 복수를 바라고 있다고 보여. 자, 함께 인류를 절망의 심연까지 이끌어주자!"

제레 "아니라, 너는 인간이 아니야, 대체..."

아니라 "냐샤샤~ 아니라는 아니라야~ 너야말로 아기 고양이가 아닌 것 같네... 미운 인간의 냄새가 나... 자! 아니라가 털썩털썩하게 만들어줄게! 영혼을 검은 사신의 곁으로!"

브로냐 "제레, 조심하세요."

아니라 "오늘 밤, 모든 악마가 되살아난다! 인류 최후의 날이 왔도다! 냐샤샤!!



털썩



브로냐 "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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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들은 역병의 근원이다! 잡아서 지워버리자!



아니라 "쫓지 말아줘... 쫓지 말아줘..."



역병은 전부 도둑고양이 탓이야. 이것들을 전부 죽이면 분명 이 재앙도 끝날 거다!



아니라 "아! 아니야... 우리들이 아니야... 죽이지 말아줘..."



털썩 털썩



도둑 고양이 놈들! 죽어라!



아니라 "용서해줘... 용서해줘... 동료들을 죽이지 말아줘... 나갈 테니까 죽이지 말아줘..."



털썩 털썩



이제 한 마리! 저기다! 잡아라! 이 세상에서 도둑고양이를 없애버려라!



아니라 "다가오지마... 여기 오지 마... 도와줘... 도와..."



털썩!!



제레 "앗!"

브로냐 "제레, 드디어 일어났군요... 아니라에게 당한 후부터 쭉 자고 있었어요."

제레 "으으으... 악몽이었나... 악몽?! 그렇구나, 그게... 아니라쨩의 기억이... 그런 거... 너무 슬퍼..."

브로냐 "제레, 아니라의 정체를 알았습니까?"

제레 "응, 아까 제레가 본 건 분명 아니라쨩의 기억일 거야. 아니라는 흑사병의 시대에 인간들이 대량학살한 고양이들의 원한의 집합체. 그 시대의 인간은 흑사병을 전부 도둑고양이 탓으로 돌렸어..."

제레 "그러니까 아니라는 인간이 아니야. 인간을 향한 증오가 그녀를 만들고서, 사신의 이름 아래,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을 사냥해..."

브로냐 "그럴수가..."

제레 "브로냐 언니, 제레는 아니라쨩을 구하고 싶어. 제레는... 피해자인 그녀를 이런 끝없는 악몽에서 구하고서..."

제레 "새로운 동화로 인도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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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 "으으... 냐샤샤...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사신은 다시 강림하는 거야!"

브로냐 "또 분열할 것 같습니다. 제레, 이젠 시간이 없어요."

제레 "아니라쨩! 이제 자신을 괴롭히지 마! 아무리 복수를 되풀이해도, 슬픈 역사는 이제 바꿀 수 없어..."

아니라 "끝나지 않아, 끝나지 않는다고, 이 증오, 지워지지 않아! 이것이 아니라의 존재의의 그 자체니까!"

제레 "아니라쨩, 네가 바라고 있는 건 복수가 아닐 거야! 넌, 분명 네 진정한 바람은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 인간에게 빼앗긴 목숨은 이제 돌아오지 않지만, 분명 그 외에도 소중한 것이 있을 거야!"

아니라 "냐샤샤... 인간의 아이여, 아니라에게 복수를 포기하고 순순히 사라지라고 말하는 거야? ...잠들 수 없는 밤에 울리는 동족의 비명, 무참하게 흘려진 동포의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아니라의 주변에 배회하고 있어."

아니라 "털썩... 털썩... 이 세상에 남겨진 무념과 증오, 어떻게 해야 풀 수 있는 거야..."

제레 "사라지지 않아도 돼... 아무리 그것이 슬픈 기억이라고 해도. 「존재」 의 경계선에 서있던 제레는, 이대로 사라지는 것이 행복할까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어."

제레 "하지만 제레는 계속 존재하기를 바랐어. 죽은 고양이들도 같은 걸 바라고 있으니까 아니라쨩이 그들의 희망으로서 나타난 거야. 아니라쨩, 너는, 희망이야!"

아니라 "희망... 냐샤샤... 죽음이 가득 차 넘치는 세계에 희망 같은 게 있니..."

제레 "분명 있어! 제레가 함께 세계를 바꿔보이겠어! 새벽 햇살이 다시 비치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말겠어!"

아니라 "아니라가 바란 세계... 동료들이 함께 느긋하게 살 수 있는 세계... 털썩 털썩의 소리도, 썩은 시체도, 그것을 태우는 불꽃도 없는 세계... 아니라랑 동료들만의 달콤한 꿈의 세계..."

브로냐 "제레, 악몽 공간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해냈군요."

제레 "다행이다... 겨우..."

브로냐 "제레, 무슨 일입니까."

제레 "지쳤어... 졸려... 미안해, 브로냐 언니... 제레를 자게 해줘..."

브로냐 "제레, 일어나세요, 일어나보세요..."











쿵쿵쿵



키아나 "어... 붕괴 에너지 폭풍이... 멈췄어?"

히메코 "악몽 공간이 소멸하고 있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메이 "그런 것보다 브로냐쨩을 찾아봐요! 분명 아직 저 폭풍 안에 있을 거예요!"

테레사 "조심해, 메이! 붕괴 에너지 농도는 아직 높아! 경솔한 행동은 위험해!"

메이 "브로냐쨩! 어디에 있는 거니? 브로냐쨩!"

브로냐 "메이... 언니..."

메이 "브로냐쨩! 다행이다! 괜찮니?"

브로냐 "브로냐는 괜찮습니다... 제레... 제레는 어디에?"



...



테레사 "제레는... 옆에 있어. 하지만, 이미..."

브로냐 "제레... 눈을 뜨세요... 제레..."

쿠쿠리아 "실험은, 실패인가... 결국 율자는 되지 못했구나, 제레."

테레사 "쿠쿠리아! 제레는 네 딸이라고! 이런 걸로 상관 없는 거냐고!"

쿠쿠리아 "딸, 인가... 내 딸은 이미 진작에 죽었어... 이 아이들은, 평범한 대체품에 지나지 않아."

쿠쿠리아 "이제 됐어... 그 아이들은, 너희들에게 맡기지. 부디 그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줘... 세계 최후의 날이 올 때까지."

히메코 "쿠쿠리아! 놓치지 않겠어!"

테레사 "히메코! 쫓지 않아도 돼, 악몽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어, 우리에게는 아직 중요한 일이 남아 있어..."

브로냐 "제레... 브로냐를 두고서 가지 마세요... 눈을 떠줘요... 가지 말아주세요..."

키아나 "이미 늦었어... 이 아이는, 죽었어."

브로냐 "시, 싫어... 제레..."

메이 "브로냐쨩..."



야옹~



테레사 "뭐지 이 검은 고양이는... 봐! 이 고양이, 고요의 보석을 물고 있어!"



야옹~



키아나 "어라... 이 고양이, 보석을 제레의 몸에 올렸어. 무슨 일이야?"

테레사 "보석 안의 붕괴 에너지가 제레의 체내에 들어가고 있어... 설마?!"

제레 "브로냐... 언니..."

브로냐 "제레... 다행입니다, 드디어 눈을 떴군요, 정말로 다행이에요..."

제레 "응... 좋은 아침이야, 브로냐 언니. 제레의 꿈은, 드디어 끝났구나."

브로냐 "네... 브로냐가 데리러 왔습니다. 같이 돌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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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판만 봐서는 몇몇이 존댓말을 쓰는지 반말을 쓰는지 영 감이 안 잡힌다와 

Posted by 감콩
,

출처: https://www.bilibili.com/video/av71498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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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 브로냐 언니...? 브로냐 언니!

브로냐: ...! 

제레: 브로냐 언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브로냐: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레가 브로냐의 생일에 줬던 선물을요.







A. 게임 소프트를 받았다

B. 호무 인형을 받았다







A. 게임 소프트를 받았다





브로냐: 브로냐는 항상 <붕괴환상>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브로냐: 제레는 당시에 브로냐가 최신작인 <화조풍월>을 예약하는 걸 도와줬었죠.

브로냐: 브로냐는 정말 기뻤습니다.

제레: 브로냐 언니가 기뻐해줬다면 나도 기뻐.

제레: 참, 그 게임 이번에 발매 된다고 했지?

브로냐: 맞습니다. 브로냐는 무척 기대했습니다만...

제레: 했지만?

브로냐: 지구 상의 모든 주야간의 변화는 약 86,400초.

브로냐: 브로냐가 존재하는 시간은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브로냐: 하지만 브로냐가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제레: 음... 제레라면 아마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할 것 같아.

브로냐: 가장 하고 싶은 일...

브로냐: 제레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요? 브로냐가 물어도 될까요.

브로냐: 대답하기 싫다면 괜찮습니다.

제레: 아니, 그렇지 않아!

제레: 제레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야.

제레: 브로냐 언니?

브로냐: 제레의 생일에 제레가 가고 싶은 곳으로 함께 갑시다.

제레: 응? 제레의 생일 전날이 게임 정식 발매일이잖아?

제레: 제레는... 제레는 브로냐 언니가 제레를 보살피고 싶어서가 아니라, "가장 소중한 사람과 보내고 싶다"는ㅡㅡ

브로냐: 브로냐의 설명을 들어주세요.

브로냐: 게임을 받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좋아하는 작품을 공략하는 과정도 즐겁고요.

브로냐: 하지만 브로냐는 깨달았습니다ㅡㅡ

브로냐: 그것들은 브로냐에게 있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 정의될 수 없다는 것을요.

제레: ...!

브로냐: 그 날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하지만 브로냐는 여전히 제레와 함께 지내기를 바라고 있어요.

브로냐: 그것이야말로 브로냐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에요ㅡㅡ

제레: 제... 제제제제레는 알았어!

브로냐: 그럼 브로냐는 계획을 준비하러 가겠습니다.

제레: 브로냐 언니, 잠깐ㅡㅡ







 





B. 호무 인형을 받았다





브로냐: 제레가 만든 호무 인형을 받고서, 브로냐는 정말 기뻤습니다.

브로냐: 하지만 브로냐는 제레가 인형을 만들 줄 안다는 정보를 기록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브로냐: 아마 브로냐는 제레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것 같군요ㅡㅡ

제레: 브로냐 언니, 제발 그렇게 말하지 말아줘!

제레: 전에는 확실히 인형을 만든 경험이 제레에게는 없었어.

제레: 이번엔 생일 전에 메이 언니에게 가르쳐달라고 해서 완성한 거야.

브로냐: 알고 보니 그동안 브로냐가 제레를 만나지 못했던 거로군요.

제레: 어? 브로냐 언니?

브로냐: 제레는 왜 갑자기 이상한 눈빛으로 브로냐를 보는 건가요.

제레: 브로냐 언니는 설마... 외로웠어?

브로냐: 브로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했을 뿐이에요.

제레: (지이ㅡㅡ)

브로냐: ...브로냐는 "외로움"의 정의를 잘 알지 못합니다.

브로냐: 그것은 어떤 감정인가요?

제레: 음... 제레도 정의는 잘 모르겠어...

제레: 제레가 이해한 "외로움"이란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없는 기분이야.

브로냐: 보고 싶은 사람...

브로냐: 제레에게는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겁니까?

제레: 제레가 만나고 싶은 사람은 바로 브로냐 언니야.

브로냐: 제레도 브로냐를 보지 못할 때 "외로움"을 떠올립니까?

제레: ...

제레: 물론...

브로냐: 브로냐를 만나지 못해서 "외롭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제레는 호무 인형을 만들기로 정한 겁니까?

제레: 음... 제레는 브로냐 언니가 호무 인형을 받으면 틀림없이 기뻐할 거라 생각했어, 그래서ㅡㅡ

브로냐: 브로냐는 깨달았습니다.

브로냐: 제레의 생일에 제레가 가고 싶은 곳으로 함께 갑시다.

제레: 제레의 생일 전날은 <화조풍월>의 정식 발매일이잖아, 

제레: 브로냐 언니, 타임 어택에 도전하지 않아도 괜찮겠어?

브로냐: 타임 어택에 도전하는 것은 확실히 "희열"이라는 긍정적인 감정을 가져옵니다ㅡㅡ

브로냐: 하지만 "외로움"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이 너무 많다면, 그 감정이 그것을 찢을 겁니다.

제레: 브로냐 언니...!

브로냐: 제레는 바라지 않습니까?

제레: 저, 절대 그렇지 않아...!

브로냐: 그럼 브로냐는 계획을 준비하러 가겠습니다.

제레: 브로냐 언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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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가또 번역기쟈응

Posted by 감콩
,

환해밀실 Memory X-10S

기타 2020. 1. 6. 20:27

붕괴학원2 중섭 환해비가 나오기 전에 공식이 공개했던 비주얼 노벨

파파고 번역기 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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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 -허공에 파묻힌 소녀-






사라져가는 소녀가 실험실 안에 떠 있었다.
먼저 의식을 잃은 것은 손이다.
마치 자라지 않은 것처럼 대기에서 지워졌다.

???: 안 돼!

소녀는 이 실험이 실패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 안 돼... 여기 있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죽어라 발버둥치는 것뿐이었다.
실험에 실패한다면 자신이 여기에 있었다는 의미도 완전히 사라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의미를 희생시킨 것이, 이렇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허사였다.
그녀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고, 그 어떤 현상도 바꾸지 못했다.

???: 브로냐 언니...... 브로......냐......

마지막에 가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를 힘조차 잃었다.
소녀의 마지막 부름은 마치 우물에 떨어진 한 방울의 눈물과도 같았다.
허공에 파묻힌 자아가 사라지면서 공간의 물결로 변한다.
이윽고ㅡㅡ
마치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리고 가장 깊은 어둠으로부터 어린 소녀가 찾는 말이 나왔다ㅡㅡ

???: 브로냐 언니, 어디에 계시는 거예요?




 

 



Episode 1 -심해에 있는 실험실-




키아나: 와우, 여긴 어디야......
라이덴 메이: 여긴ㅡㅡ

먼저 강철 프레임 구조의 벽은 아마도 유지 보수를 할 사람이 없는 듯 녹이 가득하다.
벽 위의 응급 형광등은 회로가 민감하지 않아, 계속 깜빡이는 것 같았다.

라이덴 메이: 아...

복도의 외부 벽은 강화 유리로 만들어져 있고, 복도 밖의 광경이 거의 한눈에 들어왔다.

브로냐: 브로냐의 검사에 따르면 우리는 확실히 어떤 연구기관의 실험실 안......
키아나: 실험실? 그런데 여긴...... 바다 밑에 있잖아!

복도 밖은 바다다.

키아나: ......허, 느낌이 이상하네. 게다가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이 이상한 곳에 오게 된 거지?
라이덴 메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내가 기억하기론 우리는 모래사장에 있었는데?
브로냐: 네, 브로냐가 기억을 잃지 않았다면, 저희는 그 전에 매우 혼란스러운 붕괴 에너지 반응이 확실하게 감지되어 해변가를 추적했습니다.
키아나: 그 후엔, 그 후엔 대체 뭐가 일어났지ㅡㅡ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끝이 없는 어둠, 아래로 가라앉는 의식.
끊임없이 뒤틀리는 공간.
비틀리고, 비틀리고, 비틀리고, 비틀리고, 비틀리고ㅡㅡ

키아나: 윽......
브로냐: 브로냐는 너무 혼란스러운 붕괴 에너지가 공간 왜곡을 형성해, 우리를 여기로 전송했다고 추측했습니다.
라이덴 메이: 붕괴 에너지, 공간 왜곡, 실험실...... 여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브로냐: 아직은 확실치 않지만 브로냐는 먼저 붕괴의 근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키아나: 맞는 말이야! 어차피 붕괴의 근원이 부서지면 다른 건 다 마음대로라구~
라이덴 메이: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지금은 별 방도도 없으니, 가자.
브로냐: ......
라이덴 메이: 브로냐, 무슨 일 있니?
브로냐: 아뇨...... 문제 없습니다. 그냥 브로냐의 시스템이 붕괴에 의해 교란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Episode 2 -유령-




라이덴 메이: 이건...... 발자국?
키아나: 여긴 예전에 실험실이었다며, 발자국이 있는 게 뭐가 이상한 거야?
라이덴 메이: ...하지만 지금 여기엔 사람이 없어야 하잖아.
브로냐: 이 발자국은...... 새 것입니다. 하지만 복도의 다른 쪽을 향하고 있어요.
라이덴 메이: 이런 곳에서도 사람이 산다고는 상상하기 힘들어?
키아나: 음! 인간의 생명은 엄청 강하다구!
라이덴 메이: 여기는 붕괴가 모이는 곳이니까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게 오래 살 수가 없어.
브로냐: ...친숙합니다.
라이덴 메이: 브로냐?
브로냐: 이 구조는 브로냐를 개조한 실험실과 아주 유사합니다, 하지만......
키아나: 설마 이게 그 실험실인가?
브로냐: ......아니, 불가능합니다. 그 실험실은 이 해역에 있지 않아요.
키아나: 아마 그 실험실은 전 세계에 똑같은 게 잔뜩 있을 거야!
키아나: 어쨌든 일단 이 발자국을 따라가면 사람인지 귀신인진 시간이 오면 알 수 있을 거야.
라이덴 메이: 키아나, 넌 이런 공포영화에선 5분 밖에 못 살 걸......

복도의 다른 쪽에는 빛이 없다.
보아하니 이 복도에서만 실험실 밖의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밝은 곳에 서있을 때, 복도 끝의 녹슬고 썩는 방이 점점 더 어두워진다.
비상등의 차가운 빛에 비춰지는 실험실 복도에 들어가는 것을 주저할 때ㅡㅡ

"히히......"

복도의 다른 한쪽 끝에서 이상한 웃음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키아나: 누구야!! 거기 누구 있어!! 설마 귀신인가! 메이, 빨리 날 구해줘!!
라이덴 메이: 키아나! 그건 귀신이 아니야, 그냥...... 어린 소녀일 뿐이라구.
키아나: 새까만... 그림자... 깜빡깜빡 지나가서 놀랬어......
라이덴 메이: 네, 네, 우리 모두 네 옆에 있어, 괜찮아.
브로냐: ㅡㅡ! 메이 언니, 키아나, 저건 마치 브로냐가 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 같습니다!
브로냐: 브로냐는 그녀를 찾아야 해요!
라이덴 메이: 브로냐!
키아나: 이 자식, 왜 또 도망가...... 빨리 우리도 쫓아가자!

전류음 [치ㅡㅡ 치ㅡㅡ]

작은 폭발 소리 [펑ㅡㅡ]

키아나: 무슨 일이야......
라이덴 메이: 전기 공급 장치가 고장 났을 수도 있어!
키아나: 우린 빨리 브로냐를 찾아야 한다구, 이런 곳에서 돌아다니는 건 장난이 아니야.
라이덴 메이: 아니......
키아나: 아, 무슨 일이야? 여기......

어두컴컴한 형광등, 부서진 배양그릇은 마치 격렬한 일그러짐과 폭발이 일찍이 여기에서 발생한 적이 있는 것 같다.
눈앞에 나타난 장면은 의심할 여지 없이 「실험실」이라는 개념의 잔해라고 볼 수 있다.
이 정도의 파멸을 당했으니, 땅에 시체가 얼마나 많아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러나 비교해보면 이곳은 그 복도보다 훨씬 깨끗해 보인다.

라이덴 메이: 여긴...... 우리가 방금까지 있던 곳이 아니네.



 

 




Episode 3 -부서진 재회-




그녀의 손은 그 뒷모습에 닿을 수 없다.
그녀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그 어떤 현상도 바꾸지 못한다.
그 중 한쪽이 멈추지 않으면 아마 이 쫓고 쫓기는 것이 이렇게 계속될 것이다.

브로냐: 제레ㅡㅡ!

마치 그녀의 부름을 들은 듯, 눈앞의 뒷모습의 주인이 얼어 붙었다가 멈춰서서 몸을 돌렸다.
몸을 돌린 소녀는ㅡㅡ

제레: 언니... 브로냐 언니...야?

그녀는 말했다.

브로냐: 제레... 정말로 너...
제레: 진짜 브로냐 언니야! 제레, 제레는 보고 싶어!
브로냐: 브로냐도 그렇습니다. 반년 전 당신이 고아원에서 사라진 이후로... 당신을 못 볼 줄 알았습니다.
제레: 반년... 난 몰랐어,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날은 일주일 전이었어...
제레: 그 당시 실험을 하고 있었는데, 실험이 성공을 거두려고 했지만 그 후에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브로냐: 일주일 전... 이곳의 붕괴가 시간을 왜곡시킨 걸까요?
제레: 모르겠어...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것 같아, 제레는 생각할 때마다 머리가 아파.
브로냐: 괜찮습니다, 여기서 나가기만 한다면 다 잘 될 거예요.
제레: 브로냐 언니...?
브로냐: 괜찮습니다, 제레의 곁에는...... 브로냐가 있습니다.
제레: 브로냐가 있잖아... 후후후... 여전히 예전처럼 순진하군요, 언니님~
제레: ......하하하하하하......
브로냐: 제레?
제레: 정말 우습네.
브로냐: 너......
제레: 아아, 『어쨌든 브로냐 언니는 네 곁에 있을 거야.』 정말 멋지네.
제레: 그런데 말이야, 언니님, 왜, 그때 왜, 그 제레가 당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ㅡㅡ
제레: 당신을 구하기 위해 X-10의 개조 실험에 참여해서, 과도한 붕괴 에너지를 주입 받고, 비상식적인 고통을 견디며,
제레: 실험을 성공시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 쓰지 말아야 할 성흔의 힘을 동원했고, 심지어 사라질 지경에까지 이르렀어요.
제레: 그럼에도 그녀는 당신의 이름을 계속 부르고 있었어요.
제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 상태로 전환되어, 관측자 없이는 자신의 존재조차 지속시킬 수 없음에도,
제레: 제레는 보물 상자를 들고 있는 것처럼 당신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어요.
제레: 그럼, 언니님, 제레가 당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ㅡㅡ
제레: 당신은 어디에 있었어?



 

 

 




Episode 4 -막간의 틈새-




키아나: 여기, 이전엔 실험실이었지......
라이덴 메이: 응, 하지만 뭔가에 의해 파괴된 것 같아 보여.
키아나: 설마 이건 인간병기를 만드는 실험기구고, 결국 실험이 실패해서 병기가 폭주해, 이곳을 부쉈다던가?
라이덴 메이: 네 농담은 정말 안 웃기네.
키아나: 이야길 돌리면, 메이는 뭐 찾고 있는 거야.
라이덴 메이: 실험이라면 실험 아카이브와 데이터는 모두 중요 영역에 저장 돼.
라이덴 메이: 이 규모의 폭발이라면 아직 파괴되지 않았을 거야!
키아나: 실험 파일?
라이덴 메이: ...실험 코드 X-10... 실험 목적, 붕괴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인체를 개조하여 전술기갑을 제어.
라이덴 메이: 다섯 번의 설험은 실패, 실험체...... 사망. 마지막 실험의 실험체는 제레·발레리......
라이덴 메이: 제레·발레리라는 소녀는 붕괴 에너지를 완전히 통제했으나, 실험은 실패하고, 붕괴 에너지는 무너졌으며, 실험체는 폭주...... 양자 상태로 전환되었다.
키아나: 양자, 메이, 양자가 뭐야......
라이덴 메이: 양자 상태가 되면... 제레·발레리가 확률 구름이 됐다는 걸 의미해...
라이덴 메이: 이렇게 되면 그녀는 특정한 관측자가 있는 경우에만 존재할 수 있어.
라이덴 메이: 그녀가 관측되고 있고, 자신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믿게 해야만, 그녀는 사라지지 않을 거야.
키아나: 메이, 아니, 혼란스런 붕괴 에너지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키아나: 이곳은 이미 거의 무너질 지경이야!
라이덴 메이: 나도 알아, 우리가 붕괴의 근원 쪽으로 서두르자.
키아나: 붕괴의 근원? 일단 여기서 벗어난 후에 얘기 해야 하지 않을까!
라이덴 메이: 갑자기 붕괴 에너지가 움직이는 것이 브로냐랑 관계가 있다면, 우리는 가야만 해.
키아나: 좋아... 어디 보자, 지금 붕괴 에너지로 생긴 소용돌이... 그 방향에 중심이 있어!




 

 



The End -서약의 종극-




제레: 당신이 여기에 있어야만 제레는 계속 존재할 수 있어, 왜냐하면 언니님은 특수하니까...
제레: 당신이 여기에 있는 한 제레는 자신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믿을 거고, 제레는 사라지지 않을 거야......
제레: 제레를 위해서 영원히 여기 있어줘요~ 언니님.
브로냐: ......

검은 그림자에 떠있는 소녀는 낫을 높이 들어 올렸다.
그리고, 휘둘렀다ㅡㅡ

키아나: 그만 해!!


손에 든 총이 낫의 바깥 쪽 가장자리를 쳤다.
금속 마찰음이 들렸다.
순간적인 대결에서 제레의 등 뒤의 그림자가 일렁였다.
휘두르는 낫은 순식간에 방향을 바꾸어 수평으로 쪼개졌다.
분명 피할 수 없는 참격이었으나 원하는 효과를 얻지는 못했다.
단거리 탄환은 낫의 칼날에 부딪쳐서 마지막 초가 되었을 때 큰 영향을 미쳐 낫을 막았다.
잘린 것은 몇 가닥의 머리카락일 뿐이었다.

제레: 흥, 도우미가 왔네......
키아나: 브로냐, 너 바보야! 적의 낫이 네 목에 닿을 지경인데, 꼼짝도 안 해?
브로냐: 그건 적이 아닙니다, 그건 제레예요. 그건... 브로냐의 동생이에요.
키아나: 와, 네 동생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을 저지르려는 성격인가 보네, 무섭기도 하지.
브로냐: 아니, 모두 제 잘못으로 제레가 이렇게 된 겁니다.
브로냐: 만약 내가 남아서 제레가 살아갈 수 있다면.....
라이덴 메이: 그런 말은 하면 안 돼, 브로냐!
라이덴 메이: 넌 지금 죽기 위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게 아니잖아.
브로냐: 메이 언니......
제레: 브로냐를 여기에 남겨두기만 하면 돼...... 그렇게 되면...... 제레도 행복해질 수 있어.
제레: 그러면, 나도 그녀를, 완전히 얻을 수 있어......

검은 그림자가 갑자기 퍼졌다.
붕괴 에너지가 그 검은 손에서 소용돌이가 되어 공간과 위도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 같다.
그러나 소용돌이가 갑자기 흔들렸다.
동시에 검은 그림자도 고통스럽게 일그러진다.

제레: 아니...... 안 돼...... 브로냐...... 언니......
제레: 젠장, 하필 이럴 때에. 정말 날 막으려는 거야?

대답은 없다. 그러나 검은 그림자가 약간 뒤틀렸다.
약하지만 어떤 의지가 전해졌을지도 모른다.

제레: 좋아... 됐어, 브로냐, 오늘은 너를 잠시 놔줄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ㅡㅡ
제레: 언젠가 난 널 영원히 제레 곁에 있게 할 거야ㅡㅡ
브로냐: 제레......

소녀의 그림자가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주변이 무너지면서 실험실 전체의 잔해가 떨린다.
공간이 왜곡되고 몸은 끊임없이 큰 힘에 의해 당겨지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 아픔보다는, 진정한 고통은 마음 깊은 곳의 불안에서 온다.
마치 꿈나라 같다.
끔찍한 꿈.
깨어난 후에도 여음이 남아 있다.

 

Posted by 감콩
,

영상 자막이라고 생각했니? 유감, 파파고 번역을 이용한 스크립트 글 번역이란다.

 

출처: https://www.bilibili.com/video/av799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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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제 이름은 제레 발레리예요.
저는 에스토니아 공화국에서 태어났어요.
원래는 작은 마을에서 평범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날, 한 차례의 종말 같은 재난이 찾아왔어요.
파파, 마마, 모두...... 전부 사라졌어요.
남은 건 무한한 절망 뿐.
당시 어린 아이였던 전 곧 쿠쿠리아 엄마의 고아원에 입양됐어요.
그런 낯선 환경에서 저는 한때 큰 불안함과 공포를 느꼈어요.
그 겨울에 쿠쿠리아 엄마는 혼수상태에 빠진 브로냐 언니를 데리고 돌아왔어요.
ㅡㅡ그것이 브로냐 언니와의 첫 만남이었어요.
그날 밖에 눈이 많이 내렸던 게 기억나요.
브로냐 언니의 뺨이 조금 차가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브로냐 언니는 겨울에 신이 준 선물일지도 몰라요.
저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 특별한 재능도 없고 배짱도 작아요.
겁나는 일을 당하면 울기도 하는데, 정말 쓸모가 없네요.
하지만 브로냐 언니는 항상 제 곁에 있어줬어요.
제게 있어서 브로냐 언니는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하지만......
브로냐 언니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전......
하, 아, 아냐......
브로냐 언니가 그 아픈 일들을 떠올리지 말라고 했어.
그것들은 음에너지로 가득한 정서를 일으켜서 사람을 어둠 속에 빠지게 해......
음...... 음!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지, 지금은 아무래도 좋고 앞으로도 좋아.
저는 모든 용기를 내, 브로냐 언니 곁에 서서 언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ㅡㅡ그때 브로냐 언니가 절 지켜준 것처럼.

Posted by 감콩
,

파파고 번역이 짱이야

출처: https://www.bilibili.com/read/cv13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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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따뜻하다.
브로냐 언니의 웃는 얼굴은 너무나도 따뜻했다.
잡은 손은 따뜻했다.

 


소녀와 세상 사이에 가로놓인 깊은 바다는,
보는 경치는 의아하게도 인상과는 달랐다.

이 세상은 사실 그렇게나 눈부시고,
이 세상은 사실 그렇게나 부드러웠다.
예리해보이는 가시까지
그것은 씁쓸한 선의이다.

 


신·마르는 그녀의 곁을 급히 지나갔다.
얼굴에 약간의 의심스러운 붉은 빛이 도는 것 같다.


제레는 그녀를 막으려 애썼고,
상대방은 오히려 참을 수 없이 그녀의 손을 휘둘렀다.
ㅡㅡ "짜증나 죽겠어, 이 울보 겁쟁이가."

 


브로냐는 이번엔 신의 무례함을 제지하지 않았다.
그녀는 웃는 듯 가볍게 문을 반쯤 닫은 방으로 제레를 밀어 넣었다.

 


아릅다고 깊고 짙은 남색.
그것은 그녀의 꿈속, 마음, 기억 속에서 낮게 읊조리는
ㅡㅡ그 바다의 색깔.

 



과자들이 흩어져 탁자 옆에 버려졌지만,
부숴지지는 않은 것 같다.

그 난폭한 친구는,
오늘 좀처럼 보기 힘든 듯 그녀가 받은 선물을 놓치고 말았다.


브로냐의 모습은 조금은 부끄러워 보였다,
아마 제레가 너무 오래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ㅡㅡ "남색이 제레에게 딱 맞다고 생각해서 이런 걸 준비했습니다만......"
ㅡㅡ "당신은...... 기뻐해주시겠습니까?"


ㅡㅡ당연하지.
영원히 내 바다를 감싸
영원히 상냥하게 나를 곁에 두는 너.

ㅡㅡ제레는 당연히ㅡㅡ
ㅡㅡ "최고로 기뻐."

 

Posted by 감콩
,

파파고 번역

출처: https://www.bilibili.com/read/cv1346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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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총성이 요란하게 울리고, 
핏자국이 흰 벽에 넓게 깔려있다.
그때부터
제레·발레리는 그 바다에 떨어졌다.

쿠쿠리아 고아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소녀는 마침내 소리 없이 놀라 깨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그녀의 방은 텅 비어 있었다.
결국 아무도 신경질적인 울보와 함께 살지를 원하지 않으니까.

그러나 그 날은,
해수면에 묘한 광경이 나타났다.
소녀가 그 빛에 이끌려 어디서 나타나는지 알아내려 갔을 때ㅡㅡ
보였다, 오랜만에 찬란한 햇살이.

 


"브로냐 언니라고...... 불러도 돼?"



ㅡㅡ "이게 따뜻하다는 거구나."
ㅡㅡ "이게 즐겁다는 거구나."

점점 더 많은 환희가 마음 속으로 밀려 들어와,
소녀는 기쁨을 참지 못하고서 전율을 느꼈다.

 

[출발하자, 제레]


ㅡㅡ "거절이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
ㅡㅡ "강한 게 뭔지 알게 됐어."

햇빛으로부터 용기를 얻은 소녀는,
그 처음이자 마지막 실험에서 허무가 되었다.

 


ㅡㅡ즐거운 결말이 아니잖아.
소녀는 손에 든 동화책을 느릿느릿 덮었다.

ㅡㅡ "제레? 뭐하는 거야?"
ㅡㅡ "아무것도, 날 찾으러 온 거야, 브로냐 언니?"

소녀는 심호흡을 했다.
다가오는 빛을 향해 환하게 미소지었다.

슬픈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소녀는 해수면으로 부상하고, 
그녀가 뻗은 손을 잡았다.

 

 

Posted by 감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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